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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황금 연못 ㅣ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왠지 동화책은 술술 읽히는 만큼 쓸 때도 술술 써내려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모든 창작에는 고통이 따르고 동화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책이 바로 [파랑새]에서 출판한 [나의 황금 연못]입니다.
160여 페이지의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동화책인데 완결까지 20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렸다니 동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책이었어요.
서평 코너에서 처음 봤을 때는 간략하게 그린 표지 그림만큼이나 가벼운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해서 신청을 할까말까 망설였는데 신청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만큼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처음부터 [왕자의 난]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라 첫째 왕자가 동생을 죽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무서워했지만, 개굴개굴 소리가 바보 바보 라고 약을 올리는 것 처럼 들린다는 장면에서는 까르르 웃는 걸 보니 다행히 금세 잊은 것 같더라구요.
왕자의 아들이지만 돌보아 주던 하인이 죽은 뒤, 부잣집에서 하인 노릇을 하며 고생을 하던 소년은 쫓겨난 뒤 소금 장수의 집 앞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소금 장수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소금장수의 딸 달님이를 만나게 됩니다.
박꽃처럼 어여쁜 달님이에게 빠져드는 소년과 마찬가지로 소년에게 마음이 끌리는 달님이.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작가님께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만드신 이야기인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 속에 교훈까지 얻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수연님의 일러스트도 책을 읽어감에 따라 내용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송언 작가님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인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작가님의 다른 책도 기대 된다고 하길래 방학 동안 작가님의 책을 모두 읽기로 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