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이상한 헌혈

이상한 헌혈 ㅣ 이야기강 시리즈 12
정광민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북극곰]에서 출판한 [이상한 헌혈]은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빛 가득한 표지가 으스스한 느낌을 자아냈어요.

이상한 헌혈이라니 헌혈에 피를 뽑는 거 말고 어떤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서 서평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을 보니 작가인 정광민님께서는 심리학을 전공하셨다고 해요.

감정에 대한 호기심에 엉뚱한 상상이 더해졌다니 책을 읽기 전부터 한껏 기대되었어요.

시케이다 맨 게임에 푹 빠져 사는 주인공 강용기는 어느 날, 사촌 형이 헌혈을 하고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해 신나게 게임을 합니다.

한 장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엄마 심부름을 가던 중에 '헌혈의 집'을 발견하고는 참지 못하고 헌혈을 하러 갑니다.

'헌혈의 집'에서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아쉬워하는 용기에게 접근해온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감정을 헌혈하면 대가로 문화상품권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했어요.

[이상한 헌혈]은 게임 속 세계와 현실세계를 교차시키며 보여주는데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우리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감정을 헌혈한다는 기발한 설정부터 저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어요.

감정 과다로 불편함을 겪는 거라고 생각한 용기는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감정을 하나씩 헌혈하고 게임 아이템과 바꾸고 싶어하지만 헌혈 후 느끼는 감정의 공허함과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점차 성장하게 됩니다.

용기의 감정 헌혈은 단순히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어느덧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으로 바뀝니다.

이 책은 단순한 어린이 동화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정 헌혈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나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