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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더리 - 최신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이 알려주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보호막
김현 지음 / 심심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일에서나 일상에서나 관계를 맺을 때마다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성격이다보니 항상 상대에게 맞추곤 했어요.
문제는 처음에는 괜찮은데 시간이 지나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제가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고민도 많이 해봤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서평 코너에서 [심심]에서 출판한 [바운더리]를 발견했을 때, 저와는 관계없는 책이라는 생각에 지나치려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었어요.
그야말로 저를 위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바운더리'의 정의는 가장 나답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스스로 정하는 마음의 공간이라고 하는데 '나답다'는 말은 내가 스스로 정하고 내가 만족감을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바운더리의 영역은 인간관계의 바운더리, 책임감의 바운더리, 일과 휴식의 바운더리, 감정의 바운더리, 이상과 현실의 바운더리 이렇게 다섯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다보면 시간과 기력, 감정 등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데, 내 일부에서 어느 정도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지 또 어느 정도를 자신을 보호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저는 현명하게 활용하기는 커녕 제 시간, 기력, 감정 모두를 타인을 위해 아낌없이 내주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힘겨울 수밖에 없었던 거죠.
공동체 의식이 강한 우리 나라에서는 바운더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선을 긋는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보니 주변 시선이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내 공간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선을 긋는다는 평가를 받는 친구가 있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평가에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 친구를 보면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편해보여서 부러웠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본인의 바운더리를 단단하게 구축해 놓고 잘 지키는 친구였던 거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바운더리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저도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기 보다는 저만의 견고한 바운더리를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