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외삼촌 해적 만들기
최형심 지음 / 좋은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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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풍족한 시대를 살아온 요즘 세대를 결핍이 없는 세대라고 합니다. 결핍이 없다는 것은 절실함도 없다는 말이지요. 절실함이 없으니 자연히 꿈도 없고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서평 코너에서 [좋은꿈]에서 출판한 [겁쟁이 외삼촌 해적만들기]를 발견했을 때, 너무 뜬금없는 제목이라 내용이 궁금해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해적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가 많았어요. 어릴 때 읽었던 순정만화에도 단골로 등장하다시피 했고, 나이가 들어 읽은 원피스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해적만화였죠. 요즘에는 해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데 청소년 소설에 해적이라니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좋은꿈]에서 출판한 책들이 그러하듯 작가님의 친필 메모가 들어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책은 곱게만 자라 철부지에다 겁쟁이인 늦둥이 외삼촌 강용기가 어느 날 주인공 최고야가 가져온 만화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해적에 꽂혀 해적이 되겠다고 짐을 싸는 걸로 시작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친구들을 따라 간 어학연수에서도 친구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어야 했던 겁쟁이 외삼촌이 해적 연수를 받는다고 나가자 걱정이 된 고야는 친구들과 함께 외삼촌을 따라갑니다.


첫 부분부터 엉뚱한 행동에 흥미로웠는데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별명도 너무 재미있어요. 용기 없는 강용기. 최고야, 개미핥기, 곰탱이, 강심장 등등. 집에서 가만히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해적이라도 되겠다고 나가는 편이 나은 걸까요? 무모해 보이는 외삼촌의 도전을 지켜만 봐야 하는 걸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겁쟁이 외삼촌 해적 만들기]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이 소설은 해적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동시에 꿈과 도전, 성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0대 청소년을 키우고 있다 보니 '무기력한 아이들', '꿈과 희망이 없는 아이들'이라는 말이 남의 일 같지 않은데 저희 아이가 자신만의 꿈을 찾고 도전해 가는 과정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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