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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 -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단단해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윤수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제가 제일 부러워 하는 사람은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말이나 글쓰기를 타고난 사람들은 보면 책과 담을 쌓고 살아도 얼마나 말을 잘 하는지 듣고 있노라면 그저 감탄만 나오곤 했어요.
지금이야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 굳이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를 해야 할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학창 시절이나 일을 할 때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을 잘 못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말을 못하다 보니 안하게 되고 안하다 보니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을 무시한다거나 싫어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거든요.
그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상대방이 말이 많은 사람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대화 사이에 침묵이 찾아오면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너무 싫었어요.
서평 코너에서 [포레스트북스]에서 출판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를 발견했을 때, 평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대화도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의 생각과 반대되는 제목에 호기심이 일어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이신 윤수빈 님은 17만 크리에이터 '유어셀린'과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윤수민만의 대화법'은 네이버 TV 스피치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말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굉장하신 작가님이다보니 책을 읽기 전부터 한껏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말을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대화를 잘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대화(對話)란 마주할 대對와 말씀 화話가 합쳐진 글자로 마주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대화라고 하기 때문에 대화의 개념에는 상대가 존재합니다.
흔히 말하는 말을 잘 하고 싶다는 말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지요.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를 읽다보니 제가 기대했던 책은 말 잘하는 기술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로 넘치는 책으로 화려한 언변이나 논리적인 주장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습니다.
말하기보다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따뜻한 칭찬이나 위로는 상대방에게 용기를 주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언젠가 아이 친구 엄마가 말을 많이 하는 엄마에 대해 비난 섞인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왜 그런지 몰랐습니다.
다들 이야기 하고 싶어서 모임에 나오는 거지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으러 나오는게 아닌데 말 할 틈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 불만이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말을 잘 하는 엄마는 대화가 아니라 본인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은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보다 상대방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