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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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영화관에 가면 아침에 가서 마지막 타임이 끝났을 때 나올 만큼 영화를 정말 좋아했던 때가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정신 없이 지내더 보니 제가 언제 영화를 좋아했었나 싶은 생각 조차도 들지 않을 만큼 까마득한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생활에 치여 지극히 현실적인 엄마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현재'처럼 말이에요.


서평 코너에서 [찜커뮤니케이션 ]에서 출판 된 [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을 발견했을 때, 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는 제목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어요.

배송 온 책은 생각보다 얇은 책이라 요즘 유행하는 포켓북처럼 보였습니다.


요즘 MBTI가 유행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저에게 INFJ인 딸 경우와 INTJ인 엄마 '현재'라는 소개말이 확 와닿지 않았어요.


검색해보니

INFJ 높은 통찰력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공동체의 이익을 중요시한다.

INTJ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다. 분석력이 뛰어나다.

라고 나와 있네요.





코로나 때, 걱정이 많은 남편 덕분에 아이와 저는 세상과 격리된 곳에서 우리 가족끼리만 살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시끄럽던 세상을 직접 겪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갑자기 약국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고 사람들은 새치기라도 하지 않나 눈은 번득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시절이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참 좋았던 부분은 엄마, 할머니 이런 호칭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엄마인 현재, 딸인 경우, 할머니 경희 모두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미소가 배어나오는 것은 언젠가부터 이름보다는 누구누구의 엄마가 제 호칭이 되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요양원에 있는 경희를 보러 갔으면서도 막상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책만 읽고 돌아오는 경우.

언제나 든든했던 외할머니가 누워서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경우의 속마음이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희 아이도 친정 부모님께서 키워주다시피 했는데 그래서인지 두 분께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무슨 일이 있으면 눈물부터 흘리는 아이거든요.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이 책을 읽다보니 저도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희 아이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실려 있는지 몰라서 검색을 했는데 MBTI에 대해서 뒷부분에 자세히 나오더군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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