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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나주 여행
정서연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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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맞고 친구가 제일 좋은 나이가 되면서부터 제 딸이 저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엄마랑 서서히 멀어졌던 것 같아요.
게다가 남동생과 열 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늦둥이 여동생이 있었으니 엄마랑 멀어지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동생들은 엄마랑 굉장히 애틋한 관계인데 반해 저는 좀 거리를 두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나주를 비롯해 전라도 쪽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여행을 좋아하시는 엄마께서 나주에 다녀 오셔서는 고즈넉한데다 좋은 공기에 좋은 식재료가 인상적인 곳이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 생각나네요.
서평 코너에서 [스타북스]에서 출판된 [엄마와 단둘이 나주여행]을 발견했을 때, 엄마께서도 어느덧 연세가 많이 드시고 여기 저기 편찮으시다 보니 [엄마와 단 둘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어요.
엄마랑 단 둘이 하는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더 늦기 전에 엄마랑 단 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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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나주는 오래 전에 잠시 다녀 왔던 부여와 닮은 느낌이라 반가웠어요.
부여 낙화암에 갔을 때 보았던 것과 같은 황포 돛배가 있는 영산강을 비롯해, 앙암바위나, 옛 유적들, 숲길등이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 주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주에 자연 유산이라던가 유적지가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낮은 기와의 돌담길이 정겨웠던 신숙주 고샅길을 비롯해 나주의 작은 궁궐인 금성관, 연잎이 끝없이 펼쳐진 우습재 등등 직접 가 보고 싶은 곳들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전라도 출신 언니들이나 엄마들이 고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했던 일이 생각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제가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곳을 부르지 않는 것과 달리 나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님께서는 '고향'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고향을 가진 작가님이 부러웠고 엄마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마음 씀씀이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저도 조만간 엄마와 단 둘만의 시간을 가져 보려고요.
제가 여행한 듯한 생생한 여행기와 멋진 사진으로 꽉 채워진 책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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