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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ㅣ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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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친구네 집에 세계명작동화전집이 있었는데 집에 있던 전집과는 구성이 다르다보니 놀러 갔다가 책만 읽고 오는 날도 많았을 만큼 푹 빠져서 읽곤 했어요.
그 중에 작은 아씨들은 읽고 또 읽었을만큼 좋아했던 책 중의 하나 였어요.
결혼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전집을 많이 사 주었는데 어쩌다 보니 작은 아씨들이 빠져 있었어요,
따로 사 줘야지 하다 잊고 있었는데 [열림원어린이]에서 출판한 [작은 아씨들 1]을 서평 코너에서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열림원 어린이]는 최근 몇 권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나 일러스트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책을 출판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무려 '완역본'이라니 얼마나 기대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배송 온 책은 완역본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하루만에 읽어 버렸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멈출 수 없었대요.
완역본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번역에 예쁜 일러스트가 많이 실려 있어서 함께 읽은 아이도 즐거워 했지만 저에게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아련한 그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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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사부터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라 너무 신기했어요.
메그, 조, 베스, 에이미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1868년에 쓴 자전적 소설입니다.
맏이인 매그는 열여섯 살로 빼어난 미모를 지녔고 열 다섯 살인 조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가 크고 피부가 가무잡잡한 선머슴 같은 소녀입니다.
모두가 베스라고 부르는 셋째 엘리자베스는 숫기가 적고 자신 없는 목소리를 가졌지만 항상 평온한 표정에 흐트러짐이 없는 열세살의 소녀입니다.
막내인 에이미는 금발에 푸른 눈, 창백한 살결과 가녀린 몸매를 가진, 러시아의 눈 요정을 연상케 하는 소녀로 언제나 몸가짐에 조심하는 어린 숙녀입니다.
외모만 봐도 너무 다른 네 자매는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전장에 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어머니와 함께 서로 도와 가며 살고 있는 네 자매는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따뜻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에 따른 의견 차이로 다투기도 하지만 넉넉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자매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는 한참 어른 같던 메그와 조가 지금 보니 어린 소녀들인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어른처럼 느껴졌던 걸까요?
거의 200년 전에 쓴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네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책을 읽다보니 저희 아이도 나이가 들어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지금의 저처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팡세 클래식 중의 한 권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비롯하여 여러 책이 있던데 아이와 함께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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