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야 - 미디어 속 다양한 롤 모델 찾기
이은호 지음, 시미씨 그림 / 여섯번째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모아나2'를 개봉한다는 기사를 보니 '모아나'가 개봉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한창 디즈니 공주에 빠져 공주 드레스를 입고 다니던 아이와 만화 영화만 개봉하면 다 보러 다니던 때라 별 기대감 없이 영화관에 갔다가 받았던 충격에 그 후로도 여러 번 영화관에 가서 모아나를 보았습니다.


아이와 단 둘이 보기도 했고 친척들과 함께 보기도 했는데 여자와 남자의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보고 또 봐도 감동의 쓰나미에 빠졌던 여자들과 반대로 남자들은 이런 만화를 굳이 여러 번 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모아나 이전의 디즈니 애니에는 왕자에게 보호 받는 공주가 등장했지만 모아나에는 왕자가 없습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디즈니 공주들도 마냥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여성에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진화해 가고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모아나를 보며 당연히 왕자가 등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왕자스럽지 않은 마우이의 등장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디즈니 답게 마우이가 곤경에 빠진 모아나를 구해주는 스토리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모아나와 마우이는 서로를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친구였습니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며 자신의 소망과 결정에 따라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모아나를 보며 여자들이 감동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자주 접한 여자 아이들은 외모 자존감이 낮고 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아나를 보고 자란 여자 아이들은 왕자가 나타날 때를 기다리지 않아도 너에게는 네 삶을 이끌어 갈 충분한 용기와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기 때문에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모아나 외에도 미디어에 등장했던 아홉 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각자의 서사 속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실현했던 여성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웠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