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시오]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ㅣ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독서 취향이 잡식성이라 책을 가리지는 않는 편인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실용서나 아이 관련 책들 위주로 읽을 수밖에 없더군요.

어느 날인가 문득 책꽂이를 바라보다 보니 아이를 키우며 드는 의문들을 책을 통해 해결 하려고 해서 인지 본의 아니게 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아이 관련 서적들을 읽고는 있지만 재미있어서 읽는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읽다 보니 책을 읽으며 피로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책을 읽고 싶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선뜻 생각이 나지 않아서 포기하곤 했는데 서평 코너에서 [센시오]에서 출판 한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를 발견했을 때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인문학 필독서가 50권이나 소개된 책이라니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저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책을 찾았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게다가 3년 간이나 도서 인플루언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르미님께서 권해주시는 인문학 책이라니 이거야 말로 저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에 바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입니다.

인간의 생각이나 행동, 감정을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인간이 궁금하거나 나 자신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인문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지는 않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삶의 의미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뼈속까지 이과 머리라는 작가님처럼 저 역시도 이과였기에 인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작가님의 인문학 필독서가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완독하지 말고 순서대로 읽지도 말고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책을 먼저 읽으라는 작가님의 말에 따라 제가 제일먼저 고른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서에서]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로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을 따르다 후에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는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 [죽음의 수용서에서]입니다.

이 책은 삶이 나락으로 떨어져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모든 노력이 헛되어 보이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려울 때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합니다.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아낸 사람은 어떤 시련도 감당할 수 있으며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수용소에서살아남은 사람들의 3단계 심리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마지막 3단계인 석방되어 자유를 찾은 사람들에 대한 심리 상태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곱 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내 상황에 맞는 책을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책 소개 뿐 아니라 작가 소개, 책을 선정한 이유, 책의 내용,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책에 있는 좋은 글귀까지 소개 되어 있기 때문에 책 한 권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읽으면서 도서 분야 인플루언서 1위에 걸 맞는 탁월한 책 소개에 감탄을 연발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문학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께 인문학의 길잡이가 되어줄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