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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틈틈 씨의 매일 - 틈틈이 그리고 쓰고 키우며 발견한 오늘의 행복
구틈틈 지음 / 청림Life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청림출판]에서 출판 한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을 발견했을 때, '구름틈틈'이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을 펼쳐보니 '구름틈틈'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두 아이를 키우며 전업 작가를 할 수 있겠어?"라는 주면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마음으로 필명을 '구름틈틈'으로 지었다는 것을 보고 구름틈틈님의 센스에 엄지 척 했어요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에 감히 상상할 수 있다는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아이 패드와 펜 하나를 가방에 항상 휴대하며 틈틈이, 가볍게 그림을 남기셨다고 하시는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저는 전업주부지만 아이를 부모님께서 키워주다시피 하셨는데도 뭐가 그리 바쁘고 힘든지 아이에 대한 간단한 메모조차 하기도 버거워했어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구름틈틈님 처럼 아이의 일상에 대한 그림과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부끄럽게도 남은 것이 거의 없어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부족한 엄마였다는 생각에 먼저 반성부터 하게 되네요.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은 제목 그대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의 기록인데 하나 같이 너무나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들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 책 속에는 저희 아이와 했던 역할놀이, 물 웅덩이만 보면 첨벙거리고 뛰어 들던 아이가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고 표정이 없는 저를 웃게 하기도하고... 매 순간순간이 선물같았던 아이.
이 책을 읽으며 저희 아이 어릴 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저도 아이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소꿉놀이랑 책 읽기는 아빠랑 하는 거라고 가르쳐서 항상 아이 아빠가 아이랑 놀아 줬어요.
저는 집 안일에 너무 서툴어서 시간을 쏟다 보니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든요.
책임감, 온갖 걱정과 불안으로 어깨가 무겁고 신경이 예민해지다가도 언제가 이 고단함마저 그리움으로 기억될것을 알기에 틈을 내어 소중한 순간들을 남기기로 했다는 작가님의 말씀을 읽으며 작가님께서는 현명하신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너무 예쁘면서도 버거워서 그 소중한 시간들을 어영부영하며 흘려 버리고 말았어요.
아이가 훌쩍 커버린 지금, 이제 와서 후회 해봐도 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돌이켜 생각하면 못해준 것만 생각나 매 순간 순간이 미안하고 안타깝기만 해요.
지금은 제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다시 아이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집안 일이고 뭐고 다 뒤로 미루고 아이랑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아기 키우시는 많은 부모님들께서도 힘드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지금 현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제일 예쁜 시간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