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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9월
평점 :
[디플롯]에서 출판한 [사바삼사라 서]를 처음 봤을 때, 평소라면 종교적 색채를 띄는 작품은 거르는 편인데 제목부터 불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풍기는 이 책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표지에 매료되어 서평 신청을 했을 만큼 표지가 너무 예뻤습니다.
배송 온 책은 800페이지라는 보기 드문 두께에 하드 커버로 제작된 책이라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올 만큼 예뻤지만 읽기도 전에 두께에 압도 당할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는 소년 수호는 어느 가을 날, 흰 눈이 쌓인 눈 밭에서 소원을 들어 준다는 제안에 뭐가 뭔지 짐작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또 다시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하던 날 [달아나!] 라는 마음 저편의 소리를 듣고는 아버지를 밀쳐버리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의족을 한 어린 여자 아이와 여성을 만납니다.
마구니, 카마, 두억시니 등 뜻모를 소리를 하던 여자 아이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싸움에서 기계 다리가 된 의족을 무기로 사용하는 여전사가 되고 여성은 용이 되어 수호를 도와줍니다.
[멸시 당한 자의 소원은 다른 자를 멸시 하는 것 ]
사업 실패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아버지와 학대 당하던 수호 앞에 나타난 마구니에게 두 사람이 빈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읽으며 표지를 다시 보니 마호라가의 기계 다리가 확 와 닿네요.
SF 소설이라기에 과학 소설을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다 보니 퇴마물이었네요.
퇴마물은 처음 읽었지만 저도 모르게 흠뻑 빠져 들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님이신 김보영님이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다가 흡입력이 어마어마해서 작가 페이지를 찾아봤더니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셨네요.
[은하영웅전설]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SF소설을 끊었다가 요즘에 다시 재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되다니 얼마나 다행이지 모릅니다.
앞으로는 퇴마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독서의 폭을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