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 - 평범한 내 아이를 위한 ‘지름길’ 수학공부법
민경우 지음 / 메리포핀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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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는 아이한테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학부모다 보니 아이 교육 문제에 대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더군요.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유명한 학교 교사 출신이신 수학 선생님께서 수학 학습법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중학교 수학에서 2학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안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학은 앞의 학년에서 어설프게 알고 지나가면 다음 학년에서 고생을 하기 때문에 현재 학년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완벽하게 습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던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교육 전문가이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니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시는 건 당연히 아닐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서평코너에서 [메리포핀스북스]에서 출판한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를 발견했을 때 제가 수학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과는 다른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 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의 작가이신 민경우님께서는 서울대를 졸업하시고 수학강사로 10년 넘게 강의를 하신 분이십니다.

오랫동안 수학 강의를 하시며 많은 학생을 겪으신 만큼 수학에 대해 남다른 시각을 갖기에 충분하신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에게 분수의 덧셈을 가르치는 것보다 루트를 가르치고 중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게 훨씬 쉽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단순히 계산만 하는 것이라면 초등학생도 루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중학생도 미적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도 경험해 본 일이기 때문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가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순서를 바꿔 학습하는 것이 수학 공부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초4부터 루트와 지수, 로그를 공부하고 중1~중2에는 미적분을 학습한다.]

그리고, 그 효율이라는 것은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일반 학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데 대한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사실 내신 때문에 자퇴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수능 만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만 정작 수능과 관련이 없고 고등학교에 가면 내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유클리드 기하 파트를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생각은 수능만을 고려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납득이 갑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본 영상에서도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2학기에 배우는 수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1학기 수학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이 2학기에 배우는 기하는 수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말을 돌려서 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다 보니 알겠더군요.



입시 준비에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 때문에 힘을 뺄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라는 말은 사실 시간에 쫓겨 허우적대는 아이를 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하게 들립니다.


[현재 교육 과정을 있는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은 '무궁화호'열차를 타는 것이다. 공부하는 순서를 바꾸어 KTX에 올라타라!]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수능만을 고려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고 고민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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