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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네 밑반찬 101 - 냉털 재료로 맛있게 만드는
류정희 지음 / 책밥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냉장고에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으면 식사 준비가 한결 수월해 진다는 것은 집밥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저를 제외하고는 밑반찬에는 손도 대지 않아서 그동안 밑반찬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소문난 반찬 가게에서 인기 있는 반찬을 사와도 안 먹길래 저 혼자 먹자고 만드는 것도 귀찮아서 메인에만 신경 쓰고 밑반찬은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바뀌는 건지 요즘 들어 남편이 밑반찬을 찾더라구요.
하지만, 밑반찬에 신경을 안 쓰다 보니 뭘 만들어야 할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게다가 사오는 반찬은 귀신같이 알아서 손도 안대다 보니 난감했죠.
그 때, 서평 코너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책이 바로 [책밥]에서 출판한 [정이네 밑반찬 101]입니다.
[책밥]의 책은 예전에 [도시락]책을 체험해 보았는데 저희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책밥]에서 출판한 [정이네 밑반찬 101]도 읽기 전부터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밥]에서 출판한 [정이네 밑반찬 101]의 장점은 작가님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조미료 브랜드까지 가감 없이 알려주신다는 점입니다.
브랜드마다 맛이 미묘하게 또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요리책을 보면서도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에게 있어 제일 큰 고민을 싹 날려 주셨습니다.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같은 재료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남편이 시장 구경에 재미를 붙였는데 시장에서 장을 볼 때는 한 번에 한 개만 사고 싶어도 여러 개를 묶음으로 파는 경우가 많아서 남은 식재료를 활용하기가 참 애매했거든요.
한 개만 요리해도 남아서 몇 날 며칠을 먹어야 하는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같은 음식을 대량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니 남은 식재료는 버려지기 일쑤였어요.
그런데, 이 책에는 애호박으로 할 수 있는 요리만 해도 무려 다섯 가지나 등장합니다!
가지만 구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애호박을 구워서 무쳐 먹는 방법이 있다니 꿈에도 생각지 못 한 방법이에요.
매콤 호박 볶음은 얼마 전에 남편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하는 방법을 몰라 못 들은 척 했거든요.
이젠 당당히 식탁 위에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은 매운 음식이 땡긴다는남편을 위해 청양고추를 이용한 고추조림과 고기를 즐겨 먹는 저희집 식탁에 꼭 맞는 연겨자 양파 절임을 해봤어요.
양념장을 1차, 2차로 나누어 넣으라고 해서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와~ 진짜 고추 조림에서 감칠맛이 폭발해서 깜짝 놀랐어요!
매콤짭쪼름한데다 감칠맛까지 폭발하니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양파를 사면 처치 곤란이었는데 양파 절임을 하니 고민도 덜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였지요.
양파 절임에 겨자를 넣을 생각은 못해봤는데 아이 때문에 조금만 넣어 봤는데도 입맛이 확 살더라구요.
아이가 생양파는 안 먹는데 고기 먹을 때 양파 절임을 같이 내주었더니 맛있다며 너무 잘 먹어서 깜짝 놀랐어요.
잘 만든 요리책 한 권 덕분에 식탁 위가 풍성해지니 가족들이 식사 시간을 즐거워 하고 버려지는 식재료가 없어지니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등등 장점이 장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아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