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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다! ㅣ I LOVE 그림책
라자니 라로카 지음, 아비 알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희 아이는 여름이면 방학마다 외가에 가서 방학이 끝날 때까지 신나게 놀다 오곤 했기 때문에 여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외가가 도시에 있었지만 수영장에 물을 채우고 텐트를 치고 온 가족이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하며 별을 보다 잠을 잘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특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단촐한 가족이지만 외가에 가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다 보니 아이에게 여름이라는 계절은 다른 계절과 달리 많은 가족들과 떠들썩하게 보내는 계절이었지요.
[보물창고]에서 출판한 [와, 여름이다!]를 서평 코너에서 발견했을 때 많은 가족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보냈던 저희 아이의 여름 방학이 생각나 신청을 했습니다.
그림책을 볼 때마다 면지를 먼저 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면지 가득 가족들과의 즐거운 놀이로 가득하네요.
여름에 아이들이 가족들과 모여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지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우리들 중 누구의 집도 아닌 바다와 호수 근처의 집'은 펜션일까요?
아빠 엄마와 삼촌 둘, 이모 둘,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촌 일곱까지 모두 열다섯 명!
대가족이 총 출동했어요.
온 가족이 모여 있는 장면에서는 보고 있기만 해도 북적북적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가장 나이 많은 드루부형에 여자 사촌 넷.
전에는 라비가 막내였는데 이제는 아기 릴라가 막내네요.
아이스크림도 사고 바닷가에서 모래 속에 파묻히기도 하고 웅덩이도 파고 보드도 타는 나날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설레네요,
비가 오면 집 안에서 퍼즐을 맞추기도 하고 낮잠을 자며 그냥 보내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뛰어 놀기도 하는데 대가족이 모이면 일상에서 하는 평범한 일도 즐겁고 신이 나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왁자지껄한 가운데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 군데군데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쏟아질 것 같은 별빛 아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밤 풍경이 여름의 끝을 알리는 것처럼 고요함을 느끼게 합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설렘 가득한 여름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에 젖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