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머니가 왔어요 동화향기 21
류근원 지음, 윤지경 그림 / 좋은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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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좋은꿈]에서 출판한 [삼신할머니가 왔어요]를 발견했을 때의 느낌은 그리운 무언가를 발견한 듯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아서 시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릴 때 읽었던 창작 동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제목과 삽화가 정겨웠습니다.

간절히 기다려 받은 책에는 꼼에도 생각지 못한 작가님의 손 글씨가 가득 들어 있어서 놀라움과 함께 책을 읽기 전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나 기대되었습니다.






[우리 복순이 어떡해]는 강원도 산불을 소재로 한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집 안에 소방관이 있기 때문에 큰 불이 날 때마다 마음을 졸이곤 하는데 강원도에 산불이 크게 났을 때 바로 근처까지 지원을 나갔다가 다행히 진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깊이 와 닿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복순이가 알콩달콩 살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산불을 보며 망연자실한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평소에는 티격태격했지만 막상 큰 일이 닥치자 할머니를 위로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할머니를 향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갓 낳은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은 아랑곳 않고 불을 끄려 안간힘을 썼던 복순이의 슬픈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했지만 정신 없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강아지들을 살리기 위해 본인들에게 필요한 물건보다 우유와 우유병을 먼저 찾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얼마나 복순이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삼신할머니가 왔어요]에서는 정말 삼신할머니께서 등장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에는 결혼이 늦어지다 보니 아이를 갖고 싶어도 임신하는 것부터 너무나 힘겨워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 이야기처럼 삼신할머니께서 힘을 내셔서 예쁜 아가들을 많이 많이 점지 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신할머니가 왔어요]는 시골 풍경이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듯한 따뜻한 이야기가 여섯 편이나 실려 있는 창작 동화 입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정겨운 이야기가 그리우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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