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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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니체라고 하면 어릴 때 의미도 모르고 무작정 읽었던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떠오릅니다.

그 후에 철학 파트에서 잠깐 들었던 것이 니체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얼마전 서점가에 쇼펜하우어 광풍이 불더니 쇼펜하우어의 뒤를 이어 니체의 책이 앞다투어 출판되더군요.

염세주의자인 쇼펜하우어와 니힐리즘의 니체가 이제와서 각광을 받다니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인 니체는 전통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자 했기 때문에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불렸습니다.

살아생전에는 학계로부터 외면당하고 종교계와 도덕주의자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지만 사후에는 유럽의 철학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19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던 니체는 마르크스,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과 더불어 현대 인문학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서평코너에서 [파랑새서재]에서출판한 [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을 발견했을 때, 니체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산뜻한 표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림책에 어울릴 것 같은 표지와 니체라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면 니체에 관해 쉽게 풀어쓴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홀린듯 신청했습니다.


도착한 책은 생각했던 대로 산뜻하고 친근한 표지에 가벼운 내지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읽기 편한 책이었습니다.






-가장 용감하게 고통을 바라고 고통을 찾아다니자.

고통에 익숙한 인간은 고통을 부정하지 않는다.



니체는 쇼펜하우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두 사람 다 삶을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의 경우 고통이 개인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반면 니체는 고통에 맞서 이겨내며 행복을 쟁취하라고 말합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까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 네가 심연 속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도 네 속을 들여다본다.


억압에 맞서 싸우다가 이겼거나 내 자신이 그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나도 같거나 혹은 더 심한 일을 되풀이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선배들에게 기합을 받던 후배가 선배 험담을 하며 "나는 내 후배들에게 잘 해줄거야"라고 말하지만 막상 선배가 되면 선배보다 한술 더 뜬다는 말이 있었죠.

"너희는 편한지 알아. 나때는 말야~" 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짧은 아포리즘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해하기 쉬운 현대적인 내용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인지 술술 읽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니체의 철학에 대해 친근한 표지 만큼이나 쉽게 다가오는 내용들이라 반가웠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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