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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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이사카 토마]가 쓴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를 발견했을 때, 전쟁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는 소녀 저격수라는 소재가 너무나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미래인]에서 출판한 [소녀 저격수]를 발견하고는 너무 신기해서 꼭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한정영 작가님은 생소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 활동에 대해 검색해보니 불과 며칠 전에 읽었던 [세상에 하나 뿐인 여름 식물도감]를 비롯해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소년 두이] 등 제가 읽고 서평까지 썼던 책 중에 여러 권이 작가님 작품이었습니다.

작품마다 느낌이 너무 달라 같은 작가님께서 쓰신 책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숨을 삼키고 읽었을 만큼 맹렬한 추격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천보산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소녀 설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할아버지와 산 속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던 설아는 어느 날,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산에 갔다가 늑대와 마주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늑대를 물리칩니다.

이 일로 인해 자신도 몰랐던 '힘'에 눈을 뜨게 됩니다.

평범하게 살았지만 평범하지 않았던 설아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소용돌이 치는 혼란 속에서 독립 운동을 돕는 한 편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픽션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면서도 안타까웠던 점은 보호 받아야 할 어린 아이들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체실험에 내몰리며 인간병기로 키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러시아 피겨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금지된 약물을 투여 받고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내는 것을 보면 이 소설이 허구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문고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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