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녕가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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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접했던 [델피노]출판사의 책은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의 표지 때문인지 궁금하면서도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 책은 화려한 꽃들과 아름다운 여인으로 채워진 표지와 제목이 자꾸만 눈길을 끌어서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시대배경이 1930~40년 일제강점기인데 이 시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 맞아서 읽기 전부터 설레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아름답지만 어두운 표지가 밝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전개되리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표지의 꽃 대문일까요?

화녕가의 화는 꽃 화花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불 화火였습니다.


화녕은 이 책의 주인공으로 빼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부유한 상인의 딸로 자랐지만 불령선인(일제 강점기에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네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이르던 말)이었던 부친의 사후에는 살아남으라는 부친의 뜻에 따라 아버지의 원수이자 자신의 집을 차지한 헌병대장 스바로의 앞에서 천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살아갑니다.

이런 화녕은 조선 사람들에게 화냥년이라고 불리며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노래에 대한 열망을 안고 살아가는 화녕과 거부 김초시의 손자인 인서, 헌병대장 스바로의 아들 킨타로, 그리고 인서의 동생 인예.

각자 나름대로의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네 사람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숨가쁘게 이어지는 이 책은 일제치하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서부터 덮을 때까지 단숨에 읽을 만큼 흡입력 있는 소설입니다.

이영희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이 책 외에도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쓰셨더군요.


좋은 작품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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