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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더라도 ㅣ 책고래세계그림책 1
디파초 지음, 김서정 옮김 / 책고래 / 2024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깜짝 놀란 걸까요? 아니면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걸까요?
눈을 동그랑게 뜬 두 마리 펭귄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노랑/검정/흰색만으로 그린 이 그림책은 [책고래]의 < 무슨 일이 있더라도>입니다.
디파초 그림책이라고 해서 시리즈 제목일까 싶었는데 작가님 이름이었어요.
콜롬비아 보고타 태생이시네요.
[책고래]의 < 무슨 일이 있더라도>에는 QR코드가 실려 있어서 오디오 꿈북 어플을 다운받아 QR을 실행하면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어플을 다운받아야 하는지 모르고 QR이 실행되지 않는다고 한참 헤맸네요,,,,,,
이렇게 많은 펭귄들이 다글다글 모여 있는데 혼자라는 생각을 해야 하다니 한층 더 외로워 보입니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이 생각나네요.
내지를 보니 표지에 있던 동그란 눈은 놀라서가 아니었나봐요.
와우~ 드디어 짝을 만났어요!
둘에게는 누가 먼저 찾아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저 짝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서로 더 알아가기로 하고 즐거워 하기로 하고 고난이 닥쳐오면 함께 맞서고 헤쳐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두 마리의 펭귄사이를 갈라 놓은 망망대해를 보는 순간 제가 다 멍해질만큼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헤엄쳐 결국 두 마리의 펭귄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망망대해를 헤엄쳐가는 한 쪽 펭귄만 보여 줬지만 또다른 펭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펭귄을 끝까지 믿고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고래]의 < 무슨 일이 있더라도>는 단순한 그림 속에 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생각할 여지를 더 많이 남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좋은 글이 빼곡히 차있는 친절한 책도 좋지만 때로는 비어있는 그림책이 더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