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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ㅣ 책고래숲 9
강태운 지음 / 책고래 / 2024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5492984406417.jpg)
요즘 서점가에 명화를 소개해 주는 책이 많이 보이고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림에 관한 책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보는 것 모두 좋아하는 저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평코너에서 [책고래]의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를 발견했을 때도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책고래]의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명화를 소개만 해 주는 책과는 달리 명화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은 그림을 볼 때는 세 번 보아야 한다는 화삼독을 제안하십니다.
화삼독이란
1, 미술작품을 두루두루 뜯어봅니다.
2. 화가의 생애와 그 시대상을 되짚어 갑니다.
3. 그림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마주합니다.
이렇게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까지 마주하는 것이 화삼독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5492984406421.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5492984406422.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5492984406423.jpg)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반가웠던 것은 박수근의 그림이었습니다.
어릴 때, 저희 엄마는 저랑 동생을 데리고 덕수궁에 가서 그림보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맨 처음 덕수궁에 갔을 때 본 그림이 박수근의 그림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그림체가 특이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엄마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나혜석하면 신여성이라는 단어만 떠올랐지 그림은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본 나혜석의 자화상은 제가 생각하던 화려하고 당당한 신여성과는 거리가 먼 우울하고 쓸쓸한 그림이라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랑스러운 미소와 화려한 색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번아웃을 느끼셨던 작가님께서 그림을 마주하고서야 깨달은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그림으로부터의 메시지를 잠시나마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책 감사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16549298440642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