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하게 삽니다 - 가족의 상실을 딛고 나를 찾아가는 행복 에세이
한수정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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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때는 일찍 귀가하는 남편이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라도 있으면 홀가분하다는 기분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이니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지 사실 남편이 없는 생활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하게 삽니다]는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는 크나큰 일을 겪으신 한수정 작가님께서 사별 후의 일상에 대해 쓴 책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언뜻언뜻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나 혼자 남겨진다면' 이라는 생각이었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은 제가 아니라 외로움을 잘 타는 남편이 혼자 남게 된다면 혼자 남은 남편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권해줄 수 있는 책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거든요.



밝은 제목임에도 우울한 책일거라고 에상하며 조심스럽게 펼쳤는데 생각과는 달리 예쁜 컬러 페이지에 밝은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갔던 심리상담센터에서 엄마부터 상담하라는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서야 비로소 자신의 아픔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신 작가님께서는 본인의 상처를 마주하는힘겨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비로소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상처는 마주봐야 하고 치유는 시간이 약이고 불안은 습관일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사별이라는 큰 일에서 빨리 헤어나오셨나보다 싶었는데 이 책 말고도 남편과의 사별을 다룬 두 권의 책 [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과 [어느 날, 남편이 내 곁을 떠났습니다]를 쓰셨더군요.

남편과의 사별을 다룬 이야기는 이 책이 마지막이 될 거라는 작가님의 말씀은 이제서야 담담해졌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힘든 일에서 벗어나신 작가님의 앞날이 찬란하게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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