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 - 미국 교육계가 권하는 신개념 양육, 매터링의 비밀
제니퍼 월리스 지음, 조경실 옮김 / 웨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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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를 과보호하는 엄마지만 아이에게 과도한 학업성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학원을 과도하게 보내지도 않았기때문에 스스로를 생각할 때, 아이에 대해 방임에 가까운 양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영어 유치원에 보낼 때에도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잘 놀다 와!"  "재미있게 놀았어?" 가 인사였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세심한 케어를 받았으면 해서 선택한 곳이었기 때문에 잘 놀다 오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업은 물론이고 그 외의 것에서도 자유롭게 키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평 코너에서 [스웨일북]의 [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을 발견했을 때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웨일북]의 [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의  책장을 넘기다 보니 내가 정말 아이에게 아무런 압박을 주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매터링이란 자신이 누군가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경험을 말합니다.

매터링이라는 개념은 1980년대에 모리스 로젠버그라는 유명한 사회 심리학자에 의해 정립되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행복을 좌우하는 데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지가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부모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자존감이 높았고 우울감을 느낄 확률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직접적인 말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하거나 시험을 망쳤다고 혼을 내는 일은 없었지만  말의 뉘앙스나 표정에서 보이는 실망감을 아이는 분명 느꼈을 것입니다.

항상 자신이 최고라고 자신만만해 하는 태양같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아이는 항상 지쳐 있었습니다.

말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 네가 최선을 다 했다면 그것으로 된거라고 했지만 제가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아이가 다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가운데 자신이 일 또는 공부를 잘 했을 때부모님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정해 주는 것'처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70%를 넘었다고 합니다.

자기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라는 존재 자체가 아니라 내가 성취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얼마나 참담한 기분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스웨일북]의 [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은 엄마의 역할은 아이가 사회에 나가 혼자 설 수 있도록 돕는 것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가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은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 책이었습니다.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이가 존재 차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제 자신부터 바꿔보려합니다.


읽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만큼 너무나 좋은 책 읽어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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