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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 - 《법구경》 따라 쓰기 ㅣ 명저필사 3
법구 엮음 / 일상이상 / 2024년 8월
평점 :
민트색의 자그마하고 예쁜 이 책은 '일상과이상'에서 출판한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입니다.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니체'와 함께 받은 이 책은 부처님의 말씀들을 모은 '법구'의 '법구경' 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만 선별해 기승전결로 전개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봉사도 하실정도로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엄마를 두고도 절에 다닐 생각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던 저였기에 아무리 주옥같은 말씀이라도 부처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을까 싶어 내심 걱정이 앞섰고 '쇼펜하우어를 받았으면 했는데 부처님의 말씀이라니 이게뭐야!'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앞 부분에 '법구경은 번뇌로 고통 받는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인생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법구경을 읽으면 복잡하게 얽힌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고 삶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부분을 읽고 용기를 내어 펼쳐 보았습니다.
법구경의 완역본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부처의 깊고 넓은 철학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날에 쓰이는 쉬운 우리 말로 풀이해 놓았습니다.
이 책은 고루하고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쉽지만 마음에 깊이 와 닿는 문장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대 자신조차도 그대의 것이 아닌데 내 아들이며, 내 돈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그는 이미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을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는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 행동은 전혀 잘못이 없다.
그리고, 이 좋은 행동에 대한 대가로 더없는 행복을 누릴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보고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말씀들로 가득한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41일 동안 하루 한 장씩 써나가다 보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나만의 필사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에 필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왜 필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필사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필사를 하면
첫째, 언어능력이 향상됩니다.
둘째, 눈으로 읽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셋째,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넷째, 창의적인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부처의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길 수 있고 필사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누릴 수 있는 이 책의 가치를 모르고 투덜거렸는데 체험하고 나니 저희 엄마께 선물해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시고 체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과이상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