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톡톡톡 비구름 ㅣ 모든요일그림책 17
김지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7월
평점 :
산뜻한 초록색이 싱그러운 표지에는 귀여운 소녀와 회색 비구름이 그려져 있습니다.
표지 그림이랑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 눈에 반했지요~
에폭시 코팅이 되어 있는 빗방울과 투명 우산의 촉감이 마음에 드는지 아이가 자꾸만 만지작거리고 있네요.
앞표지쪽 면지에는 얌전하게 비를 뿌리는 비구름이, 뒤표지쪽 면지에는 머리에 새싹을 꽂은 비구름이 신나게 웃으며 가지각색 빗방울을 뿌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갑작스레 퍼붓는 비에 사람들은 우왕좌왕합니다.
우산이 없어서, 금방 널어 놓은 빨래가 젖어서, 새 구두가 젖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비구름이 뿌리는 빗방울을 꺼려합니다.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빗방울은 외롭습니다.
비오는 날은 축 늘어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엄마와 달리 맑은 날보다 더 신나서 뛰어다니는 저희 아이는 비 오는 날이면 물 웅덩이를 밟으며 첨벙거리는 것을 즐깁니다.
운동화를 신었다는 걸 잊고 웅덩이를 기세좋게 밟았다가 푹 젖어서 올 때가 다반사라 아이에게 비오는 날 장화는 필수입니다.
서우도 저의 아이처럼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친구였던 걸까요?
서우는 우산을 던져버리고 비구름한테 달려가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멋지다고 칭찬을 해 줍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서우가 맘에 든 비구름은 서우와 친구가 됩니다.
집 안에서 샤워기를 꽂은 비구름과 놀다니 상상도 못한 장면입니다.
비구름과 물감 놀이를 하는 장면은 서우 엄마가 아니라 저라도 비명을 질렀을 것 같지만 아이가 너무나 재미있어 한 장면입니다.
면지에 있던 비구름이 가지각색 비를 뿌리며 신나게 웃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꽉 채워진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