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싱그러운 초록빛 표지만 보고 가벼운 청소년 소설인가?라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도서 목록에는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들만 가득하다보니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처음부터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정원이는 ASMR을 듣고 있습니다.

정원이의 동생인 영원이의 일탈이 지역 신문에 실렸고 댓글로 이름까지 알려지는 바람에 정원이도 주위의 수근거림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정원이는 수근거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로 ASMR을 선택합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심각한 일탈은 아니었지만 중학생들의 문제 행동이 뉴스와 유튜브에 올랐던 일이 있습니다.

영원이의 일탈은 학교폭력에 의한 스트레스가 가출, 가출팸, 성매매 사기로 이어진 심각한 일탈이었으니 수근거림은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게다가 반성 없는 영원이와 그런 영원이를 싸고 도는 부모님까지 참을 수 없던 정원이는 학교 주변에서 혼자 자취를 하게 되고 ASMR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담임 선생님의 언니가 운영하는 양로원에 봉사를 하러 가던 정원이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기게 됩니다.

소설 초반의 무겁던 분위기와 달리 정원은 개성(?)있는 네 분의 노인들과 함께 하는 양로원 봉사에 적극적입니다.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산뜻한 분위기로 마무리 되는 이 소설에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양로원 생활을 하는 노인분들이 등장합니다.

노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를 쓰는 정원이를 보며 진심은 통한다 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 페이지에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추천합니다.


키다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