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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술 - 70인의 세계 지성이 들려주는 빠르고 간편한 행복 습관
정재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5월
평점 :
행복이란 감정은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느낍니다.
저에게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재능과 외모, 집안, 하다못해 운까지 따라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항상 행복에 둘러싸여 살 것 같은 그 친구가 속마음을 털어놓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는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사실 한 발 떨어져서 보는 제 입장에서는 그 친구가 처한 상황이 절대로 불행하다고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불행하다고 느끼면 불행한 것이죠.
이 책에서 예를 든 백설공주의 새엄마처럼 모두가 부러워하는 왕의 아내가 되었지만 주목환상(어떤 것에 너무 주목하면 그것이 실제보다 중요해 보이는 환상)에 빠져 백설공주의 미모를 시기한 새엄마에게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것들은 부질 없었던 것처럼 말이예요.
이 책에서는 행복은 기질(자극에 대한 민감성이나 특정한 유형의 정서적 반응을 보여 주는 개인의 성격적 소질)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지만 저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거죠.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도 제가 했다면 몇 날 며칠을 힘들어 합니다.
진정한 행복의 삼원소라고 말하는 용서, 수용, 존중은 타인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같은 단어에 '자기'를 붙인 자기 용서, 자기 수용, 자기 존중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정말 힘든 것은 제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스스로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도 엄격함을 강요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제 문제가 무엇인지 직시할 수 있었고 당장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70인의 세계 지성들로부터 행복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은 한 명당 서너페이지의 짧은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데다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행복해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바틀비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