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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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접속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검색창을 열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뜨는 팝업창과 선정적인 광고들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기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그 무렵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해 게시물의 수 또한 엄청 났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 인터넷 환경은 정말 깨끗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안전하게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려면 유해 게시물을 직접 보고 유해 게시물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어쩌다 한 번 보는 것도 힘든데 날마다 근무시간 내내 유해 게시물을 들여다보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오래 전에 유해 게시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열었다 깜짝 놀라서 닫아버린 사진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잠깐 본 것 만으로도 이런데 콘텐츠 감수자들에게 트라우마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겠지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는 콘텐츠의 이면에서 소모품처럼 소비되며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분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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