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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 2500년 동안 사랑받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인도에서 석가모니에 의해 창시된 불교는 상좌부 불교이고 개인의 해탈을 중요시 했다'라는 것이 제가 불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얄팍한 지식의 전부 였습니다.
세계 4대 종교 중의 하나이고 조선 시대 이전의 유적이나 유물도 불교를 빼고는 논할 수 없는데 정작 불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역부처의 말]을 출판한 포레스트북스에서 펴낸 이은경님의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를 읽고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을 만큼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이 책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말로 쓴 책은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부처님의 말씀 중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구절을 찾아 초역했다는 말처럼 아주 쉬운 말로 풀어쓴 책입니다.
'초역(원문의 의미와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대신 더 효과적으로 의역하는 작업)의 의미를 모르고 '부처의 말'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에는 고루하고 재미 없는 책일거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표지도 좀 지루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들어가는 말을 읽고 나니 책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간결한 부처의 말처럼 어디를 펼치던 부처의 말이 마음에 스며들어 편안해지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책을 살펴보니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실제로 책의 내용은 쉽고 간결했습니다.
하지만, 그 간결한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지친 마음에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대범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이신 '코이케 류노스케'님의 전작이 우리나라에서만 7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인지 알고도 남을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포레스트북스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