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 -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228가지 맛있는 선물
박선화 지음 / 책밥 / 2024년 5월
평점 :
입 짧은 가족들과 살다 보니 항상 어떻게 하면 좀 더 먹여볼까 고민하는 것이 일상이었죠.
아이 아빠는 그나마 덜 걱정되는데 아이는 학교에 가야 하니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학교에서도 한 달 동안 급식을 다 먹은 날이 딱 한 번 그것도 다른 아이들 먹는 것의 반의 반만 달라고 요청 드렸더니 간신히 다 먹었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걱정하실 정도였거든요.
그런 나날이 반복되다 보니 유행하는 병은 다 거쳐갈 만큼 아이 체력은 바닥이 나고 말았어요.
그러다 이 책,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소나네 도시락 레시피]에는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도시락이 가득 실려 있는데 캐릭터 도시락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정을 만드는데 김펀치나 여기저기 달라붙는 얇은 김이랑 씨름할 필요 없이 실고추와 검은깨로 뚝딱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마법같았어요.
진작 알았다면 아이 소풍 때 캐릭터 도시락 만드느라 밤을 새다시피 하지 않았을텐데 싶어 억울해 지더라구요ㅠㅜ
이 책에는 도시락 뿐만 아니라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반찬과 데코용 소품들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모든 레시피에 어떤 데코픽과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세심하게 기록되어 있어 요리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부터 제 눈길을 끈 건 옥수수와 유부를 이용해 만든 도시락이었습니다.
옥수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어떻게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낼 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 했습니다.
캔 옥수수로 따라 해봤는데 더운 날씨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아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매번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얼마나 맛있게 먹어주는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록 매운걸 못 먹는 아이라 실고추로 입을 만들어 줄 수는 없었지만 음식 앞에서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요즘 입 짧은 가족들이 식사 시간을 기다려요.
음식 앞에 심드렁하던 때가 언제였나 싶게 오늘은 뭐가 나올까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봐요.
이런 반응이 좋기도 하고 조금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사실 잘 먹어줘서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예쁘면서 간단한 레시피가 가득한 이 책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갖춰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