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수호자 라오니 추장 우리 별 지구 이야기
김정희 지음, 이은진 그림 / 그린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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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그림책 <아마존의 수호자 라오니 추장>은 당연히 외국의 그림책을 번역한 책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김정희 작가님께서 글을 쓰고 이은진 일러스트레이터님께서 그림을 그린 우리나라 그림책이네요.







이국적인 그림체와 색채가 아름다운 <아마존의 수호자 라오니 추장>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아마존 카야포족의 추장 라오니 메투크티레의 이야기입니다.

라오니 메투크티레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그의 아랫입술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것은 용맹을 떨치는 카오포족의 용감한 전사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둥근 쟁반을 아랫입술에 끼워 넣은 것이랍니다.

아마존은 울창한 숲과 강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으로

지구에 필요한 많은 양의 산소를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립니다.

아마존에는 300개 이상의 부족이 밀림 속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저마다의 언어와 다양한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16세기 식민지 건설에 앞장 선 에스파냐, 포루투갈을 선두로 비극이 시작됩니다.

금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한 수은이 강으로 흘러들어가 물고기가 죽고

고무나무의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인디오들을 노예로 부립니다.

고무나무의 수액 채취를 '아마존의 하얀 눈물'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유럽인들과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은 아마존의 원주민들에게 전염병을 퍼뜨립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브라질 정부도 아마존 개발에 나섭니다.

숲을 불사르고 지하자원을 개발하고 수력발전소를 지으며 아마존 원주민들의 보금자리는 위협을 받게 되고 생태계는 급속히 파괴되고 있습니다.










라오니 메투크티레의 어린 시절, 평화롭던 마을이 금을 채취하려는 백인 침략자들에 의해 오염되고 급기야 아버지까지 끌려가게 됩니다.

남은 부족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을 일으켜 세웠을 때, 빌라스 보아스 형제가 마을을 찾아옵니다.

백인 형제에게 호기심을 느낀 라오니는 빌라스 보아스 형제와 친하게 지내며 그들의 말과 글을 배웁니다.

어느덧 라오니가 청년이 된 어느 날, 일부러 지른 불에 숲이 불타기 시작하고 라오니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마존 원주민들의 슬픈 역사를 엿볼 수 있었고

우리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아마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가열>이라고 부르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을 막기위해 더 늦기 전에

라오니 추장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숲이 사라지면 인간들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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