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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거래 - 절망을 희망으로 맞바꾼 난민 소년 이야기 ㅣ 책꿈 5
알리사 홀링워스 지음, 이보미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3월
평점 :
전쟁의 참혹함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말도 못하게 끔찍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주인공 사미는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난민입니다.
12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단 둘이 난민이 되어
여러 나라를 떠돌다 정착한 미국.
어린 나이에 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
두 사람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정도로 소중한 레밥을 도둑맞았습니다.
깊은 절망 속에서도 할아버지는 레밥을 도둑맞은 사미를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사미에게
필요한 건 모두 있는데 더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사미는 레밥을 되찾을 계획을 세우게 되고
마침내 실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밥을 손에 넣은 악기점 주인은 500달러였던 가격을 700달러로 올리고
4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합니다.
가난한 난민소년에게 그런 큰 돈이 있을리 만무했지만 사미는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바로 '좁쌀 한톨로 장가가기'처럼 자신이 가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열쇠고리를
더 가치있는 물건과 교환하는 것입니다.
교환에 교환을 거듭하다보면 700달러를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드디어 더 가치 있는 물건과 교환하기라는 다소 무모해 보였던 계획은 성공하고
첫번째 거래가 성사됩니다
거래일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사미.
하지만, 아이팟은 고장난 것이었다.
이 책은 생소했던 전쟁과 난민에 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준 책입니다.
과연 사미는 역경을 이겨내고 할아버지께 레밥을 되찾아드릴 수 있을까요?
빛의 속도로 읽을 수 있는 책 열한 번째 거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