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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15
김황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평점 :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가슴아픈 기사가 떠오르는 분이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코에 빨대가 꽂힌 채 살아가던 바다거북의 코에서
빨대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던 바다거북을 보며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이 빨대가 너무 흐물거리고 음료수의 맛을 해친다는 생각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찾으려는 한심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이 책은 환경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했지만 환경문제 뿐 아니라
거북이의 종류, 역사, 한살이 등등 거북이에 대한 모든 것이 실려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거북이는 다 똑같이 생긴줄 알았는데 바다거북과 늪거북, 육지거북 모두 다르게 생긴데다 다리가
각각의 환경에 맞게 진화했다는 부분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같은 거북이지만 바다거북류는 다리가 물속 생활에 맞게 지느러미처럼 되어있고,
늪거북류는 늪이나 강에 살고 땅도 오가기때문에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고
육지 거북류는 육지 생활에 적응해
다리가 굵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거북이를 키우는 저희 집 아이는
궁금해 하던 거북이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실린 이 책을 보고 너무 기뻐했습니다.
아이는 거북이의 역사가 2억년이 넘는 다는 것이 제일 신기했다고 합니다.
뒷부분에는 바다거북 관련 상식 퀴즈와 단어풀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기때문에 한층 더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거북이 백과사전을 읽은 느낌이 드는 책 내용도 너무나 좋았지만
거북이의 특징을 잘 살려 간결한 선과 아름다운 색채로 그린 삽화 역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