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의 유명한 가수가 어린 시절 물을 이리저리 옮겨 담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심심하면 멍하니있거나
공상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잠에 빠져드는 순간까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TV 같은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살면서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뇌가 쉴 틈을 주지 않았어요.
아이에게도 심심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뭔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주기 바빴죠.
먼저 나서서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줄 것들을 찾아서 바치는 것이
결코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