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ㅣ 상상 고래 12
키키유 지음, 애슝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1월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처음에는 애슝님의 선명한 원색의 일러스트에 눈이 갔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들로 가득한 표지를 보니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았다.

'부글부글' 이라니 음식이 끓는 소리일까?

아니면 웃고 있지만 화가 많은 도깨비일까?라고 생각했는데

도깨비 임금님께 하사받은 초고수 셰프의 작호였다!

예상이 빗나가니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 말' 중

책의 첫부분에 실려있는 키키유님의 '작가의 말'에 등장하는

어린시절 이야기 역시 동화 속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필명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key(열쇠)로 이야기 보따리 상자를 열어

키키킥 웃음이 나는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를 꺼내

세상에 널리 퍼뜨려 아이들의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할게유(流 흐를 유, 퍼질 유)'라는 의미였다.

도깨비 식당답게 문 앞에 있는 플라워마우스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가족들에게 짜증이 날대로 나서 집을 나선

주인공 서해랑은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똥을 참을 수 없어 다급하게 화장실을 찾다가

소원을 이루어주는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식당'을 발견한다.

무서운 도깨비 셰프와 불친절한 까마귀가 운영하는 식당

다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 식당에 들어 온 사람은

소원을 들어주는 음식을 꼭 먹어야 하고

대가는 돈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다.

다만 이루어진 소원은 똥을 싸기 전 까지만 유효하다.

해랑이의 첫번째 소원이 이루어졌다

부글부글 도깨비 셰프가 소원을 들어주려는 진짜 목적은 뭘까?

그리고, 해랑이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그림처럼 친근한 그림체와

순식간에 후루룩 읽히는 내용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서평을 쓰려고 꺼내놓은 책을 아이가 보더니

읽어도 되냐며 냉큼 집어다 읽기 시작한다.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단다.

킥킥거리며 읽는 걸 보니

역시 초등 어린이에게 맞는 책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책을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