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자존감 - 교사를 지키고, 학생을 바꾸는
서준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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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늘 나의 화두였다. 그래서 제목부터 확 들어왔다. 교사의 자존감이라니!

사실 자존감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책들을 보았지만 결론은 아쉽게도 뜬구름 잡기로, 자기자신을 사랑해라 식으로 끝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늘 뭔가 아쉬웠다.

이번 서준호선생님책은 자존감과 관련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설명과 더불어 실제의 이야기들, 그리고 심리극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과정이 나와 있어서 참 좋은 자존감회복을 위한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영향주는 교사. 대한민국의 교사라면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과정 중에 입었던 상처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자존감 회복의 여정으로 가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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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공동체를 세우는 수업나눔 - 새로운 수업협의회를 찾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
김효수 외 지음,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 / 좋은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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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년째 수업나눔동아리를 운영하는 나에게 토닥토닥 격려해주며, 찬찬히 안내해주는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사실 학교안교사공동체로 수업나눔을 하는 건, 학교밖교사공동체에서 먼저 수업나눔을 경험한 나에게 저 너머에 있는 무지개와 같아보였다. 그런 나에게 기회가 왔고, 같은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나눔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마음 맞는 내부촉진자가 있었고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과 구성원이 달라졌고, 내가 학교 실무자이면서 내부촉진자로서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또한 2학기가 되니 여러가지 학교 일들과 함께 수업나눔을 하자니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쉽게 변하지 않는 구성원들, 상황적 한계, 수업나눔안내자로서의 역량부족 등이 수업나눔의 한계가 되었었는데 감사하게도 이 책을 읽으니 신기하게 힘이 났다.

책 내용안에 등장하는 김교사가 너무도 공감이 되었고,
수업나눔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학교실무자들의 고군분투하는 사례, 그 안에서 힘을 잃지 않고 희망을 발견하고 가라는 구절들이 내게 힘을 실어 주었다.
수업나눔동아리를 시작할 때, 수업나눔동아리를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또한 구성원들에게 수업나눔은 바로 이런 거야! 라고 소개할 때 필요한 책이라고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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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공동체를 세우는 수업나눔 - 새로운 수업협의회를 찾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
김효수 외 지음,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 / 좋은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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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수업나눔동아리를 운영하는 나에게 토닥토닥 격려해주며, 찬찬히 안내해주는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학교안교사공동체로 수업나눔을 하는 건, 학교밖교사공동체에서 먼저 수업나눔을 경험한 나에게 저 너머에 있는 무지개와 같아보였다.
그런 나에게 기회가 왔고, 같은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나눔을 하게 되었다. 작년과 구성원이 달라졌고, 학교 실무자이면서 내부촉진자로서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2학기가 되니 여러가지 학교일들과 함께 수업나눔을 하자니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쉽게 변하지 않는 구성원들, 상황적 한계, 수업나눔안내자로서의 역량부족 등이 수업나눔의 한계가 되었었는데 감사하게도 이 책을 읽으니 신기하게 힘이 났다.
책 내용안에 등장하는 김교사가 너무도 공감이 되었고,
수업나눔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학교실무자들의 고군분투하는 사례, 그 안에서 힘을 잃지 않고 희망을 발견하고 가라는 구절들이 내게 힘을 실어 주었다.
수업나눔동아리를 시작할 때, 수업나눔동아리를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필요한 책이라고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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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봐요!
정진호 글.그림 / 현암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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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를 봐요!

- 그 누군가에게 손 내밀 때 기적이 만들어진다.

 

 

 

흑백의 그림, 수지의 마음

간단한 선과 형태로 나타난 사람들, 뭔가 일상적인 형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제목에 말풍선이 있고 한 아이는 위를 보고 있다.

표지를 열고, 면지를 살펴보니 빼곡히 네모가 그려져 있다. 뭔가 까만 괴이한 물체가 있다. 뭔가 예쁘지 않는, 그 형체는 뭔지 알 수가 없다. 표지도, 면지에도 색이 없이 흑백으로 되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이 없다. 한 장 넘겨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니, 주인공으로 보이는 수지에게 사고가 났단다. 그 이후에 또 다시 반복된 면지의 모습.

! 이 곳은 병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수지가 창문을 열고 내려다 본 풍경엔 4그루의 가로수가 서 있고,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수지는 왜 창문을 열게 되었을까? 아마도 답답하고, 바깥이 궁금했을 것이다. 병원에서 벗어나 세상에 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갈 수가 없다.

그 마음은 어떨까?

 

위를 봐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개미 같고, 빠르게 길을 지나간다. 때로는 강아지와 놀기도 하고, 비가 오면 우산 행렬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수지와 연결되지는 못한다. 수지는 절박한 심정으로 위를 봐요.”라고 외친다. 그때 지나가다 눈이 마주친 남자아이. 그 아이는 내려오라고 하지만, 못 내려오는 수지. 그때 한 가지를 제안한다. 바로 길 위에 눕기. 잠시 후 그 아이 엄마도 눕는다. 3의 법칙이던가? 한 장을 넘겼더니 금세 여러 명이 수지를 보고 눕는다. 그 모습을 본 수지는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한 장을 넘기니 삭막했던 길에 꽃이 보인다.

 

 

한 아이가 만들어낸 기적

수지에게 관심을 보여,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던 수지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 남자아이. 그 남자아이의 작은 도전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세상엔 수지처럼, 혼자의 힘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겐 희망이 될 손이 필요한 때, 나도 용기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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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나일까? 모두를 위한 그림책 1
다비드 칼리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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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즈음, 청소년 시립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띈 한 권의 책. 바로 <누가 진짜 나일까?>였다. 그 당시에도, 지금 이순간도, 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했었고, 피곤했었던 것 같다.
2층 열람실에 와서 그림책을 펴는 순간. 지친 표정의 주인공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의 수량을 계산하는 일을 맡고 있는 자비에. 표정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하는 모습. 심지어 무슨 부품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소 황당해 보이기도 했다. 재미없고 지루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일상들. 어디선가 본 듯한, 그 생명력 없는 무채색에 가까운 사람들의 표정. 멈추지 말고 일하기를 원하는 회사의 요구. 그 부당한 요구 속에서도 계속 일을 감당해낸 자비에는 지쳐갔다.
당장 사표를 내고 싶었던 자비에였지만, 회사를 떠나면 사장이 힘들어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꾸역꾸역 더 버티었던 그 모습이 애처롭지만, 공감이 되는 대목이었다. 힘들다고 일을 안 하게 되면 누군가는 힘들어지거나, 또 일을 안 하고 있는 나를 괜찮다고 말할 수 없는 ‘나’를 잘 안다.
버겁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자비에에게 사장은 복제인간을 만날 수 있는 미용실을 권한다. 미용실에서 ‘또다른 나’를 대면하고 놀란 자비에에게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또다시 회사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강요한다. 복제인간은 과연 자비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복제인간은 자비에가 정말 원하는 것을 대신해줄 뿐,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벗어나게 해주지 못한다. 결국 자비에는 그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도망친다. 바다로 도망쳐서 자비에가 찾은 행복은 크레이프를 파는 것.
이건 그림책 속의 인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곧 내 이야기였다.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물론 의미는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일들을 감당해내고 있는 내가 버겁게 느껴졌다. 내가. 그리고 그 일들이... 어느 누구도 나에게 그 많은 짐을 강요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에, 인정에 목말라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더 잘하려고, 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사실, 내가 이런 일상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단지 바다를 찾아간다고 해서 행복해지고 진짜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비에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고 진짜 나를 찾고 싶은 강한 열망과 동시에 어렸을 적 바다를 참 좋아했던 본인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그토록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금 더 깊이 나를 들여다봐야겠다. 그러려면 남의 말과 다른 이들의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뚜벅뚜벅 그 길을 갈 때, 비로소 나는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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