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름이 - 모든 일상에서 길 되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김형익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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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름이> 김형익, 생명의말씀사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의삶 #제자

요즘처럼 “그리스도인답다”, “성도답다”라는 것이 모호하고 오해되는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낼 것인가?” 또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있었어요. 작금의 교회 위상을 생각하면 이 생각을 안하려야 안할 수가 없잖아요. “나는 무얼 해야 하지?”, “나는 어떤 길로 안내하고, 이끌어야 하는 거지?” 이 질문들을 던지면서 제 안에 명확해진 생각은 “아! 이것에 대한 답이 없다면 목회를 하면 안되는 거구나!”라는 것이었어요. 이게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너도 죽고 나도 죽고 연자맷돌 메고 다함께 뛰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에 대해 제대로 알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목회, 담임목회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고민이고,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잠이 잘 안올 때가 있어요. 저를 만날 영혼들을 생각하면…

그런데 최근에 <길따름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어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제자훈련’과 과련된 책인가? 싶었는데, ‘리얼 제자훈련’의 책입니다. 오해하면 안됩니다. 교회의 리더들을 키우기 위한 그런 제자훈련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 즉 예수의 제자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말해 뭐해 믿고 보는 벧샬롬교회 김형익 목사님입니다.

이 책은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길따름이>라고 불리웠다고 하며 시작합니다. 맞아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소속’ 변경으로 끝이 아닙니다. 거기서 시작되는 길을 가는 이들이죠! 그들은 세상과 다른 길을 가기로 결단한 자들이고, 실제로 그 길로 날마다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아비투스 Habitus>를 언급합니다. 아비투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용어입니다. 사회학을 전공할 때 자주 사용했던 말인데 괜히 더 반가웠고, “아! 그래! 이거지!?”라며 무릎을 탁 쳤답니다.

‘아비투스’란 부르디외가 정리한 개념으로, 한 개인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내면화한 사고, 행동, 감각 방식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회화’를 통해 살아가는 특유의 방식을 말하는 거죠. 아비투스는 개인의 경험과 그가 속한 계급, 그리고 지역과 역사, 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됩니다. 이것을 그리스도인에게 적용하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구원 받고 끝이 아니라 그 때부터 그리스도를 따라, 그리스도와 닮게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아비투스가 형성되어 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오늘 날 교회의 조롱과 불신은 그리스도인의 아비투스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길따름이’가 ‘그 길’을 따라 가지 않는… 엉뚱한 길을 가는…

김형익 목사님은 책을 통해서 벧샬롬교회의 <길따름이> 성도들과 함께 고민한 그리스도인의 길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이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삶과 가르침에 근거를 둔 아비투스 형성입니다. 이를 위해서 길따름이들이 던져야 할 6가지 질문, 확실히 해야 할 6가지 답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어느 길로 가고 있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답을 하며 그 길을 제대로 가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다른 이가 아니라 복음을 관통하는 말씀과 삶을 보여주시는 김형익 목사님이 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참 좋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통해 초대교회의 성도들처럼 길따름이로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동역자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하며 맡겨주신 양들을 잘 이끌고, 예수 닮은 이들을 잘 양육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기쁨의 길에서 형성된 아비투스가 생기기를, 그 아비투스로 세상과 다른 길을 가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진짜 그리스도의 길을 보여주기를!

* 참고로 1쇄만 스페셜 에디션으로 저자 사인이 들어가 있는 거 같아요. 얼른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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