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번치현 - 일본 근대국가 탄생의 무대 뒤
가쓰타 마사하루 지음, 김용범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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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재정을 궁지로 몰아가고 번주의 위신을 실추시켜 천황의 권위를 상승시킨 것이 보신전쟁이었다.
번주가 종래와 같은 지위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어떠한 방책이 필요했는데,
판적봉환을 둘러싼 제번은 번채제의 진행에 대해 의론을 전개한다.

말하자면,
번체제를 해체하는 군현론은 소수였고
다수는 부번현 세 통치를 전제로 종래의 번체를 보존하려는 군현•봉건병용론이었던 거다.

200개 이상이 넘는 번들이 모여 공의소를 열고 월 3회 회의를 했다고 한다.
말구대로 시골 지방 구석 곳곳의 봉건 번주들도 함께 완벽한 단합은 차치하더라도, 같이 노력을 한다는 의미이다.

당시, 조선은 중앙 정부에서 사대주의에 쩔은 양반들이 "노론이냐, 소론이냐" 를 둘러싸고
외척들인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가 서로를 힐난하고 앞으로 다가올 위험도 모른 채 곧 죽어도 성리학만 외친다.
동시대 두나라의 행보가 비교가 어찌 안될수 있겠는가...

지번사 및 사족에 대한 우대책이
폐번에 의해 번내에서 징수하던 조세를 전부 중앙정부에 빼앗기게 되지만,
이를 넘어서는 보상에 내려진다.

이 전개는 마치
1910년 조선의 멸망 때
일본 정부가 향촌을 점령하던 양반 사대부들에게 은사금을 내리고 일본 여행을 보내주니
"온나라의 양반들이 많이 뛸 듯이 좋아하며 따랐다"는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자서전>처럼 취한 보상의 그것과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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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결정적 순간들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마이클 돕스 지음, 허승철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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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일리야는 사회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삶의질이 급격히 하락해서 무능한 고르바초프라고 하지만,
반대로 사회주의의 붕괴와 기의가 일어나 그나마 지금의 러시아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한 방송에서 일리야와 생각이 다르다고 표한 유시민 작가의 말에 동감하고,
고르바초프가 옳았다기보다 그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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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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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기도 다카요시는
언젠가 일본이 문명화되었을 때
지금 우리가 미국에서 받고있는 정중한 대접과 안내하는 태도를 우리도 개화를 바라며 일본으로 찾아오는 아시아 국가들의 사절들에게 취할 수 있을까?
(후에 프랑스와 편이 되어 베트남 항불•독립운동 황보이차우 등 개혁파들을 탄압하여 추방한다)

하물며 일반 인민에 대해서는 민의가 미성숙하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참된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고
문제는 배우는가 배우지 않는가 하는 차이에 있다 라고 말한다.

영국형 국가를 지향하는 오쿠보 도시미치가 암살 당한 후, 이와쿠라•이토에 의해
프러시아형으로 바꿔버린 정부와
이 프러시아형•대국주의 노선이 가진 모순을 지적한 민권 운동(정한론의 분열 정변을 계기로 일어난다)은 소국주의 노선을 대치시켜 비판하지만,
구미회람을 거친 정부 수뇌부 대국주의 노선은 청일전쟁을 축으로 메이지 헌법체제를 확립시켜 정착된다.

민권이 성숙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은 시간이 지체될 수록 정부 쪽 형편이 나빠지고 불리해지니,
위로부터의 국가체제를 위해 선봉에 서서 움직이게 되고,
다수파를 차지하는 초기의회의 민당과 대결의 색채를 띠게되지만,
결국 청일전쟁에서 승리하였기에 메이지 헌번체제 = 근대 천황제 국가로 완성된다.

거기서,
다이쇼 데모크러시 시기의 미우라 데쓰타로와 이시바시 단잔 등의 소국주의는 결국 대국주의•군국주의에 밀려 태평양 전쟁으로 돌진하는 가운데 지하로 스며들어간다.

그리고,
이 정부의 체제 구축은 폐번치현으로 부터 불과 20여년 사이에 조급하게 이루어졌기에
다양한 모순을 내포함으로써 1945년 패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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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 : 위진남북조 중국의 역사
가와카쓰 요시오 지음, 임대희 옮김 / 혜안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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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쌓아둔 재산보다 몸에 익히고 있는 보잘것 없는 재주가 더 도움이 된다" 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재주 가운데서도 배우기 쉬우면서도 게다가 귀중한 것은 독서술에 비할 것이 없다.

후경의 난 뒤 업(복제)이 평정된 후
관중에서 살면서 안지추의 「안씨가훈」 에서

북주->수제국은 안지추와 같은 사고를 지닌 식자층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생겨난 것이 6세기 말 수문치세에 등장한 과거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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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이란 - 무기 수출과 석유에 대한 진실
존 W. 가버 지음, 박민희 옮김 / 알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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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이란

미국의 헤게모니주의 핵심에 있는 오만과
제3세계의 레토릭 아래
중국과 이란의 골치아픈 거래

카운터파트너인 파키스탄과는 당당한데 반해, 불량국가로 보일까봐 이란과의 비밀 연애는 드러내지못하는 안타까운 사연

하지만, 이란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대외투자는 한국이 중국보다 위라는 사실을 담은 깨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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