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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 일본 근현대 정신의 뿌리, 요시다 쇼인과 쇼카손주쿠의 학생들
김세진 지음 / 호밀밭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봐왔던 일본 개설서나 통사는 흐름속에 이름 정도만 언급하는 정도가 일반적이었는데,
작가분 덕분에 요시다 단독 한국 데뷔전을 잘 보았다.
저자분의 말 중에 한국이 요시다 쇼인에 대해 이렇게 무지한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부분이 신경 쓰였는데,
이전에 조선통신사의 관료들이 에도시대의 화려한 경관을 보고 감탄했다가, 본토 최고의 유학 실력자와 대화해보니 그 수준이 유학력 중수 정도라고 판단해 조선이 위라고 정신승리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의 시대 에도에서 쇼인의 유학, 공부력이 당시 조선 엘리트 학자들에 비해 일단 떨어지고,
삼국 시대나 통일 신라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낮은 에도 환경 내에서 위서급인 일본서기를 독파하고,
조슈번 또한 과격론자라고 여긴 서른도 안된 청년을
요즘 시대면 단순히 초극우파로 취급될 쇼인이,
(일본 2CH엔 역덕 극우들이 드글거림)
단지 해외 정세를 조금 알고 있느냐의 차이일뿐
시대 조류의 운이 좋아 지금의 유명세지,
제법 거품이라고 느껴진다.
최근까지 한국의 사가, 석학들이 깊게 연구할 가치가 없는 위인이라고 여겨진 부분도 있을거란 추측도 해보는데,
글의 언급처럼 한국과 중국이 정한론에 대한 감정적인 요소도 배제될 수 없다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19세기에 일어난 조선말의 재앙을 또다시 당하지않으려면 경계 차원이라는 작가의 주장처럼 급진파 요시다의 존재에 대한 앎의 필요성에도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