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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평점 :
공룡에 완전 홀릭(!)한 위험한 5세 아들은 주로 이렇게 놀고 있었습니다.
"크아아앙~ 티라노사우르스다.너를 잡아먹겠다." "목을 꽉 깨물겠다."
"으하하 꼬리로 날려주마" "뼈만 남았네..냠냠 맛있네~"
오호~ 날마다 이런 소리를 듣는것은 시련이었습니다.
다른 이쁜 책들, 다른 장난감을 보여줘도 오직 공룡의 관점에서만 놀고 있었습니다.
공룡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찌합니까~ 하던차에 이 영화가 개봉을 하고 아이는 보고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빨리 극장에서 내려버린탓에 책을 사주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배송이 온 날....읽어달라는 성화에 밥을 하다 앞치마를 입은채로 읽어주었습니다.
책이 넘어갈수록 제 코끝은 찡해지고..결국 "엄마~ 울어?"라며 아들 눈이 똥그래집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서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이 작고 간단한 책이 가장 쉽고 따뜻하게 가르쳐줍니다.
아이가 아이클레이로 만든 빨간 열매를 주며 엄마도 좋아해? 나도 크앙~해볼까?
민아...이거 민이가 해봐..해봐도 돼....
라는 말이 생각보다 쉽게 나오더군요.......
열마디의 설명보다 꼭!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하는 책입니다...
특히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