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상자 베틀북 그림책 86
데이비드 위스너 지음 / 베틀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민이와 만난지 3년이 되어가는 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지르고 떨어뜨리고 재잘재잘 알 수 없는 말들만 해대던.. 

정말이지 제어할 수 없는 개구장이 아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는 미안하게도 지쳐가고 있었다... 

엄마가 보여주고 먹여주는 것보다 자신의 손이 번쩍 내밀어 사고(?)치는 아이. 

짜증이 늘어가던 중.....그림책 축제에서 우연이 데이빗위즈너를 만나게 되었다. 

하늘에 둥둥 떠있는 거대한 파프리카, 하늘을 나는 아이....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모두 사게 되었다. 상자가 도착한 날... 

제일 위에 이 커다란 빨간 책이 저 렌즈를 통해 나를 쳐다보는것 같았다. 

"민아..이게 멀까?" "구멍구멍!!!" ==; 

아이와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놀라운 장면들.... 

아이의 급한 손도 멈추는 순간 나를 우리를 저 먼 세상으로 휙 날려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갑갑하던...아이가 흘리지않고 잘 먹고 아파트서 덜 뛰고 엄마품에 폭 안겼으면 했던 순간이 

너무나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민아....민아......멋지지? 이건 누굴까? 

그새 끈적해진 손으로 책 이곳저곳을 가르키며 까르르 거리는 아이를 보며..... 

그래...이렇게 좁은 집에서..엄마 품에만 갇혀살지말고..이렇게 너른 세상과 많은 시간을... 

니 눈과 가슴과......머리로 즐기렴..... 

이러는순간을...서로 자유로워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이 시간상자에 담아봅니다.. 

 

데이빗 위즈너....그는 제 영혼의 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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