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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와 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8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0월
평점 :
무럭무럭 자란 아이는.....신체 발육은 훌륭하나 다소 아기같은 마음이 심했습니다.
"미니꺼..안줄꼬야..미니꺼라규!!"
"미니는...혼자 있구 시포..칭구 집에 가라그러자...응?"
맘대로 하고 싶고 자기꺼는 죽어도 못 만지게 하고 싶은...손이 먼저 나가는 아이...
이제 유치원을 다녀야는데 어떡하면 친구를 잘 알게 될까....
문득 서점에서 책그림은 본 아이가.."원슝이 조아요!!"래며 조르는 바람에..
친구와 둘이 있는 그림만 보고 혹시? 하는 마음에 덜컥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글을 읽을줄 아는 윌리, 크고 힘은 쎄지만 긁을 못 읽고 거미를 무서워하는 휴...
그중에서 악당 벌렁코의 비쥬얼은 아이를 사로 잡았나봅니다...
물론 부모인 저는 윌리와 휴의 우정을 배우길 바랬지만요...^^;
담날...작은(?)친구가 놀러왔습니다..그 아인 이미 이 책을 읽어본 글을 아는 아이였습니다.
윌리처렴요...
휴같은(?) 아들이...친구앞에 버티고 서서 책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나아...책 읽어죠...근데.......미니는....휴가 아니고..악당 벌렁코할래..아얐지?!!!"
차분히 책을 펴는 친구옆에 벌렁코처럼 코를 크게 벌린 아이가 앉아 기다립니다...
아아...........슬프지만 너무 웃긴걸 어쩝니까!
아이에겐 아이의 마음이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