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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에너지 버스 - <에너지 버스> 어린이판
존 고든 지음, 코리 스콧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원래 어른들을 위한 책이 나와있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전개였다. 어린이들의 삶도 어른 못지 않게 매일 같이 짜증을 유발하는 일들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침범해들어오는 무례한 사람들을 만나 기분을 잡치게 된다. 물론 어렸을 때는 이런 타인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들이 어린이들마다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어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자신의 기분을 어떻게 조절하고 다루어나가야할 지 서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이런 성향이 더 굳어져서 기분 장애나 분노 조절 장애 등으로 발전(?)되어버리는 어른들이 있다. 이럴 때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은 자신의 버스에 자신을 기분나쁘게 하는 승객들을 태우고 달리게 되는 일이다. 타인과의 건강한 경계선이 잘 지켜지지 않고 타인과 융합되어 자신의 것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정작 자신을 기분 나쁘게 만든 타인은 내가 모는 내 인생의 버스를 당당하게 올라타고서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그 버스의 주인마냥 행세를 하는데도 어쩌지를 못하는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다.
조지는 행운을 얻었다. 늘 타던 버스였지만 기사님이 새로운 분이었다. 이름은 조이! 기쁨이 예고되는 장면이다. 첫번째 규칙은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해 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반응하는 내가 내 기분을 결정하게 된다.
두 번째 규칙은 좋은 에너지를 채우는 것. 크리스챤인 나는 이 부분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 즉 성령님으로 적용한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재수없는 녀석들이 나타나 내 길을 방해한다. 세 번째 규칙이 아주 실제적이다. 못된 아이들과 맞서는 것! 못된 아이들의 나쁜 에너지가 너희 마음에 못 들어오게 막으렴. 그 아이들 때문에 너희 기분까지 망칠 거 없어. 기분을 망치려는 못된 애들을 피해라. 게속 못되게 굴면 '그만 괴롭혀'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나라. 그리고 가장 박수를 보내고 싶은 문장이 나온다.
네가 운전하는 버스에 그 애들이 타려는데 네가 문을 닫고 쌩하고 가 버리는 거야. 그 애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너랑 상관없는 일이 되는 거지.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말해야 해. 못된 짓을 게속 참고 견딜 필요는 없어. 이 부분은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억울한 일, 힘든 일을 기도로 알려드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사랑"
네 번째 규칙은 승객들을 사랑하는 것
남에게 친절하면 친절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주변에 좋은 에너지가 넘쳐나서 나쁜 것들이 얼씬 못 하지. 네가 사랑을 베풀면 그 사랑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게 돼.
다섯 번째 규칙은 버스 여행을 즐기는 것
별 기대감 없이 읽었는데 너무 괜찮은 그림책 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우울하고 기분이 늘 가라앉아있는 어른들이 많다. 별 것 아닌 타인의 말이 자신에게 들러붙어 몇 날 몇 일을 기분 나쁘게 지내는 길을 선택하고야 마는 어리석은 어른들이 많다. 나 자신도 내가 운전하는 버스에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들을 왜 결국 태우고야 마는지? 무척 공감되는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