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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육아서를 자주 보면서 양육에 대한 마음 가짐을 꾸준히 채찍질 하는 중인데
이 책은 제목을 보고 나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 이 책이야 말로 나를 위한 책이구나 했다.
작가님은 아들 엄마라면 보았을 <아들의 뇌> 작가님 이신 곽윤정 작가님이시다.
마음이 만들어지는 곳은 마음이 아니다. 바로 뇌다.
뇌를 이루는 신경세포, 즉 뇌세포는 뇌세포끼리 서로 연결하면서 연결고리로
볼 수 있는 시냅스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소리, 맛, 냄새, 색, 감촉 등 다양하게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라는 말이다.
그래서 아이 어릴 때 문화센터 주 내용들을 보면 '오감발달'이 아닌가 싶더라...
이 때부터 자극해줘서 시냅스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 뇌발달과 관련된 활동들로 굉장히 과학적 근거가 있었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책에는 지니 와일드, 늑대 소녀, 칠레의
들개 소년의 사례들이 소개 되었다.
전부터 늑대 소녀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이런 책에서 만나니 더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사례들에서 전문가들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도 언어를 구사할 능력을 키울 수 없었다.
그 사례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결론은,
첫째,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는 뇌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언어를 갖지 못하면 다른 능력도 발달할 수 없다.
책 중간에는 영유아의 시냅스 증가에 따른 사진들도 담겨져 있어서 눈으로 보여지는 뇌발달이 실제로 더 와 닿았다.
신생아는 시냅스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생후 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드디어 뇌세포의 연결이 이루어지면서 시냅스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시냅스는 생후 2세 때는 엄청 복잡한 시냅스 연결망이 만들어진다.
그러다 사용되지 않거나 덜 사용되는 시냅스는 사라지게 되는 가지치기를 하게 된다.
자주 사용되는 시냅스는 더 강화되어 시냅스의 정보 전달 속도가 더 효율적이고 빨라지게 된다.
2세와 6세만 보아도 시냅스
연결망이 눈에 띄게 차이나서 신기했다.
그래도 이런 시냅스를 가장 활발하게 만드는 결정적 시기는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초반까지 이므로 유해한 정보들은 각인되지 않도록
피해주고, 결정적 시기의 반복을 통해 시냅스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애 초기에 중요한 환경 자극, 즉 언어 및 정서적 교감을 하지 못하면
평생 대인 관계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까 아이와 충분한 언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목소리는 알아요
아들이 32개월까지 말을 못해서 전전긍긍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옹알이를 빨리해서 말을 빨리 하려나 싶었는데 좀처럼 말을 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말을 했지만 앞글자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싫어"를 "실~~" 이렇게 말했다.
긴 문장도 요즘 유행하는 줄임말처럼 했다.
가령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복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아직도 생각나는 말이 있다.
"무실파조"
이게 뭐냐면.. 정말 현장에 있던 엄마만 아는 말....
"무지개 싫어 파란색 좋아"
이다.
그래서 이 시절 퇴근하고 오면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양육해주시는 양가 할머니들의 해석을 통해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 우리 가족의 장점이자 단점은 말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글자 또는 앞글자만 하는 아들은 지금 아주 수다쟁이가 되었다.
아무래도 말이 많은 엄마와 아빠, 심지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말이 많으셔서 아이가 이렇게 말이 많아진게 아닌가 싶다.
가끔은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그 동안 어떻게 참았니?" 라고 물어보고, 심지어
"5분만 말 안하고 조용히 해볼까?"라는 말도 한다.
그러니 두돌 이후로 말을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너무 전전긍긍하지 마시길 바란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만드는 방법
양육방식과 아이의 불안 수준을 조사한 결과이다.
혹독하고 엄격한 양육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전두엽과 편도체의 부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자주 내고 체벌도 자주하면서 엄격한 규칙을 지킬 것을 강요하면 아이는 불안 수준이
매우 높아지게 되고, 이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아이에게 엄격하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끔 나의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나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게 되는 것 같다.
아이의 전두엽과 편도체의 부피가 줄어들지 않도록 부드러운 엄마가 되기로 다시 한 번 결심한다.
책에는 아이에 대한 존중과 기다림에 대해 나와 같이 구체적인 방법을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대화법도 알려준다.
"나가야 되니까 빨리 옷 입어!" 대신 "우리 외출하려면 뭐부터 해야할까?"
"네가 갖고 논 장난감 정리해!" 대신 "우리 이제 다 놀았는데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뭐지?"라고 말하라고..
물론 책에도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라고 써있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힘들겠지만 지킬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 겠다.
[더 알아보기] 코너에도
긍정적 소통을 위한 4가지 지침이 나와 있다.
자녀의 수준에 맞게 대화 내용 조절하기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표현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시작과 끝에 다시 한 번 반복하기
취조형이나 확인형 질문은 피하기
"엄마 말 이해했어, 못했어?"
"그거 빨리 해야 돼, 안
해야돼?"
내가 한 말 쓰신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런 경우 아이는 어떤 대답을 할지 생각하기 보다 부모님이 화가 났다는 것만 집중하게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해야 할 일이나 행동이 있다면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얌전히 있어라"
대신 "이 의자에 다리를 붙이고 앉아볼까?"
"지저분한 방 좀 치워"보다는 "바닥에 있는 장난감을 바구니에 넣어보자"라고 말하기
이런 말들은 안됩니다
공격적으로 명령하기 "징징대지 말고 저리 가!", "입 다물어!" 등
비웃고 욕하기 "네가 그렇지 뭐", "뭐가 되려고 그러니"
위협하기 "말 안 들으면 버리고 갈거야", "망태할아버지한테 데리고 가라고 할 거야"
심문하기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이 글을 읽고 (저 포함...) 찔리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자책 마시고
앞으로 이런 말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거울을 통해 배운다
거울신경세포는 특정 움직임을 수행할 때나 다른 개체의 특정 움직임을 관찰할 때 활동하는데, 다른 개체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따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마치 관찰자 자신이 스스로 행동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이래서 양육자의 행동과 말이 중요하다.
가끔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나와 또는 배우자와 너무 똑같아서 무서운적이 있지 않은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책에도 있었다.
아이가 화가 나거나 짜증 날 때 소리를 치고, 발을 동동 굴려서 이
나이때 다 그런건가 했는데 이게 부모의 감정 조절 행동을 그대로 보인거라니 나와 신랑도 각별히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아이의 인성과 감정조절의 롤모델은 부모라고 하니 아이가 좋은 인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좋은 거울역할을
해야겠다.
어린 아이들이 영어를 빨리 배우는 까닭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4세 정도부터 서서히 시작된다고 한다.
4세 이전에 이민 온 사람들, 12세
이전에 이민 온 사람들, 18세 이후에 이민 온 사람들로 구분하여 영어 실력 차이가 있는지 살펴 보았는데
4세 이전에 이민 온 사람들이 원어민과 같은 발음, 억양, 강세를 보였다고..
실제로 유아와 학력기 아동의 제2외국어 습득이 이뤄지는 뇌 영역을
연구했더니
6~7세에 듣게 되는 외국어는 모국어가 저장되는 위치에 같이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에 학령기에 접어든 이후에 학습한 제2외국어는 모국어가 저장되는
위치와 다른 곳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어린 시절 외국어 습득 능력이 뛰어난 것이 입증 되었지만, 책에는
또 지나친 학습은 하지 말라고 나와 있으니, 또 너무 어린 나이에 과도한 학습은 시키지 않길 바란다.
뇌과학이 학습 분야에 효과를 입증하면서 많이 발달해 왔다.
작가님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뇌과학이 인간발달, 부모교육, 양육 분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뇌과학에 근거해서 반박불가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뇌과학이 더 좋은 방향으로 양육 분야와의 융합을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