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와 수상한 산타 마을 내 이름은 엘라 3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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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산타가 등장한다면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도가 높아진다.

나 또한 제목에 등장하는 '산타 마을'에 재미있을 거라 큰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야기의 시작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핀란드의 산타마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까지도 결코 쉽지 않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사라진 반 아이를 찾기 위해 선생님도 컨베이어 벨트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부터 아이의 주의를 잡아끌며 웃음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일행을 마중나온 것은 빨간 썰매를 탄 산타와 꼬마요정들.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지고, 더욱 놀라운 것은 산타가 바로 선생님의 아버지였다는 것.

선생님은 산타 할아버지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집으로 간 아이들과 선생님 부부는 여러 일들을 겪는다.

1년 뒤에 은퇴를 하려는 산타 할아버지는 내심 아들이 뒤를 이어 산타 일을 맡아주었으면 하고, 아들은 선생님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싶지 않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그들의 마음과 사정을 담고 여러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갈등은 해결된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간다.

스펙터틀하거나 엄청 흥미진진하다거나 하지는 않은데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이 있고, 이야기의 매력이 있다.

사실, 어른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살짝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가 책을 집고 읽으며 혼자서 깔깔깔 웃는 것을 보고 아이와 어른의 눈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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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제비 항공 작은 곰자리 3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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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비행기가 등장하여 반가웠던 책이다.

표지에 마치 도장처럼 동그랗게 무늬가 그려져있는 표지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제비가 등에 비행기를 메고 있는 모습도 재미있다.

공항 이름들도 거미줄 공항, 벌집 공항이고 공항의 모습도 거미줄 공항은 거미줄 형상, 벌집 공항은 벌집 형상이고 항공사 이름들도 제비 항공, 구구항공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개구리 가족이 남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인데 제비항공을 이용한다.

거미줄 공항에 도착하여 항공사에서 비행기표를 끊고 짐을 부친다.

거미줄 공항의 내부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이것저것 세세하게, 재치있게 표현되어 있다.

항공사 데스크는 캔(깡통)의 모양으로, 그리고 곳곳에 오가는 직원들과 승객들의 모습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면세점들도 노린재 향수, 스파이더 커피 등등 상상력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비행을 준비하는 제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에너지 드링크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모습이 주유와 연결되며 어른들이 보기에도 참 재미있다.

그렇게 제비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개구리 가족은 드디어 여행을 떠난다.

제비 비행기가 날아가는 아래 풍경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꽃들이 핀 들판에 벌레 찻집, 우유갑 모양의 집들, 쇠오리 유람선 등등 그림을 어느 한 가지 놓칠 것이 없다.

밤하늘에 제비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은 환한 달의 모습과 별이 가득한 모습이 아름답다는 느낌도 든다.

드디어 남섬에 도착!

짐을 찾는데 엄마, 아빠의 가방 디자인도 재미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비들의 "on Vacation(휴가중)" 모습도 재치있다.

마지막 장면까지 아이가 자세히 들여다보며 또 읽어달라는 것을 보니 아이에게도 참 재미있는 책이었던 듯 싶다.

색감은 표지처럼 선명하고 그림들도 그런 느낌인데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내어 이것저것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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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필요한 날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3
스테인 무카스 지음, 수자너 디더런 그림, 최진영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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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표지의 일러스트만큼이나 글도 따뜻하다.

"친구가 필요한 날"은 '친구', '우정'을 주제로 한 책이다.

곰이와 벌이.

덩치 큰 곰과 자그마한 벌의 조합이 부조화스러우면서도 그래서 더욱 그들의 우정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숲의 아름다운 정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귀엽고 정겹다.

60개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얼기설기 연결되어 곰이와 벌이의 우정을 그려낸다.

벌이가 곰이에게 너는 꿀이 꼭 들어가야 하는 단지라고,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꿀이란다. 너의 꿀단지에 꿀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주는 부분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때로는 곰이가 벌이를, 때로는 벌이가 곰이를 위로해주기도 하고 격려해주기도 하고 그들은 그렇게 계절들을 보내며 우정을 쌓는다.

글밥이 매우 많아 고학년에게 적당한 책이고, 이야기는 큰 사건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독서력이 어느 정도 있고,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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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긍정훈육법 : 실천편 -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
PD 코리아 지음 / 교육과실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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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긍정훈육법 이론편(처음 출간된 책)도 읽었었고,  PDC 강의도 들었다.

그때 책보다 강의가 더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책은 이론적인 내용 바탕이었고, 강의는 실제적 사례를 바탕으로 했고,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해본 사례들을 전해주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학급긍정훈육법 실천편은 생생한 현장 적용기들이 실려있다.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힘들었던 점, 실패한 부분 등등 저마다 다른 교육 현장 속에서 각 선생님들은 어떻게 적용하였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가 실려있어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학급긍정훈육법은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 그리고 성장, 격려를 지향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도 문제행동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어긋난 행동이라고 일컫는 것만 봐도 PDC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진심으로 연결되는 일에 더욱 마음과 시간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활동 중 '의미있는 땅콩' 활동이 참 좋아보였다. 다양한 땅콩들의 모양을 보고 이름을 붙여주고 우리반에 의미있는 역할을 찾아내는 것까지 연계하는 활동은 적용해 볼 만 하다. 

'아이들은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함께 있는 동안 만큼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학급문화 만들어가기에 더욱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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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외 지음,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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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디옹, 피에르 라비와 함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함께 한 책이라는 사실에 흥미가 생겼다.

내용이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는데...

참으로 괜찮다.

읽는 내내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구와 환경, 더불어 살아가기, 삶의 가치 등 우리가 반드시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그리고 상징적인 그림들로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었다.

서문에 피에르 라비의 글은 궁금증, 호기심과 함께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피에르 라비의 글처럼 뜻깊은 책 읽기가 되었다.

그림들도 참 좋았지만, 글이 참 좋다.

 

'인간병'에 걸린 지구.

빠르게 사라지는 생물종, 삐걱거리는 기후, 심각한 오염,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사자는 배가 고플 때에만 영양을 잡아먹느다는 사실.

인간만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공부를 하는 목적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해야 커서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다, 미래가 달라진다 등의 말로 아이들을 독려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옳은 것일까?

어른으로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인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을 버느라 일에 허덕인다는 말이 와닿는다..

부의 분배.

이 책을 읽는 내내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에 가치를 둘 것인가?

 

더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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