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그림책이 참 좋아 58
이병승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도 그렇고 그림들이 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에요.

표지의 그림은 동요 중에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이 구절이 떠오르네요. ^^

학교 가는 길에 마주 하게 된 커다란 산!

어릴 적부터 거기에 있던 산인데 구름에 둘러 싸인 산이 오늘은 무척 낯설게 느껴지죠.

구름에 둘러 싸인 산을 보며 온갖 상상을 합니다.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리고, 외계인들이 내려와 살금살금 돌아다니고, 나무들이 겅중겅중, 바위들이 우릉우릉 온갖 상상을 합니다.

작가 분이 시를 쓰셔서 그런지 단어들이 예사롭지 않아요.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나오구요.

아이는 당장 저 산에 올라가고 싶어 가슴이 쿵쾅쿵쾅합니다.

학교에 가서도 계속 구름산을 쳐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온갖 전설 혹은 소문이 난무합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어릴 때 한두 번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에요.

미끌미끌한 커다란 탱크 바위, 뱀이 나온다는 약수터, 흐린 날이면 귀신이 나와 앉아 있다는 둥, 그리고 사람을 홀려 한 입에 꿀꺽 한다는 동굴까지. 정말 흥미진진하지요.

아이들은 함께 구름산을 탐험할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정작 구름산에 오르는 것은 주인공 남자 아이 혼자입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탐험이 시작되는데..

친구들이 이야기했던 전설 혹은 소문들을 하나하나 접하며 진상을 마주하게 되지요. ^^

이야기가 주위에서 있음직한 내용인데 꽤 흥미진진하고 그림이 정말 포근하고 따뜻해요.

덕분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밤중 파라파라산 - 2020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2019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82
라이마 지음, 손옌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라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다. 이 책도 역시 파라파라산에 나타난 괴물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하얀 돼지 루루가 기린마을로 심부름을 갖다오던 중 한밤중에 파라파라산에서 괴물을 맞닥뜨리고 데굴데굴 굴러 마을로 온다. 루루가 쓰러지며 한 말은 "괴물이다!".

마을은 온통 술렁이기 시작하고 기절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루루는 겁에 잔뜩 질린 채 자신이 맞닥뜨린 괴물 이야기를 한다. 루루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의 다른 돼지들은 불안에 휩싸이고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괴물에 대비 혹은 대피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데...

잘못된 허상이 만들어낸 집단의 불안심리를 잘 나타냈고, 장면들마다 다채로운 색감과 묘사가 두드러지는 그림책이다. 글씨도 장면과 어울리게 배치되었는데 가령, 데굴데굴 굴러떨어지는 장면에서 글자가 정말 구르듯이 들어가 있어서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의 재미가 배가될 것 같다.

루루가 일으킨 한바탕 괴물소동은 두 마리 호치가 마을에 오면서 끝이 난다. 루루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은 호치의 거대한 그림자였던 것!

루루가 두고 간 보따리를 전해주려고 호치들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돼지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어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 학교종이 땡땡땡 6
구도 노리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의 유명한 작가 구도 노리코 씨의 동화인지라 무척~ 관심이 갔어요.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저도, 아이도 좋아하는 그림책이거든요.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은 제목에서 일단 흥미가 갔고, 표지 그림도 따뜻한 느낌에 정감있고 귀여웠어요 .

마르가리타의 모험1이란 표제가 붙어 있는 걸로 봐서 시리즈라는 걸 알았어요.

 

바닷가 레스토랑의 요리사 마르가리타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어느날 밤 해적이 들이닥쳐 맛있는 걸 내놓으라고 합니다. 해적들은 남아있는 과일을 몽땅 먹어치운 뒤 보물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마르가리타의 보물은 조리도구입니다. 마르가리타의 보물이 조리도구를 싣고 해적선은 떠납니다.

아침이 되어 마르가리타는 자신의 보물을 되찾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꿀벌 마르첼로와 함께 배를 만들어 해적선을 쫓아갑니다.

결국 해적선을 뒤따라잡아 배에 오른 마르가리타와 마르첼로. 하지만 해적들은 자신들의 규칙을 내세우며 한번 받은 보물은 절대 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규칙, 가까이 오는 배가 있으면 배에 탄 사람을 붙잡아서 신입해적으로 부린다!

그렇게 마르가리타와 마르첼로는 신입해적이 됩니다.

과연 마르가리타와 마르첼로는 어떻게 될까요? ^^*

해적이지만 결코 무섭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림 또한 귀여워서 어린 아이들의 수준에서 무섭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글밥이 조금 있는데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글과 그림이 상호 보완되며 그림책 같은 느낌도 살~짝 나지만 어디까지나 동화책이에요.

그림이 많아서 저는 더 좋았어요. 구도 노리코 특유의 느낌이 나서요.

아이 혼자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뚝딱뚝딱 만들기 한국사 - 내 손으로 완성하는 역사 플랩북
바오.마리 지음, 허지영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자칫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는 한국사를 만들기와 접목해서 재미있게 만든 책이네요.

깊이가 있지는 않은데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가볍게 쭈욱 훑을 수가 있어요.

각 시대별로 특징적인 부분들을 싣고 있어요.

가령, 고려의 경우 고려의 후삼국 통일부터 거란족 침입을 물리친 일, 팔만대장경, 목화 전래의 내용들이 있구요. 조선시대 내용이 가장 많이 실려 있긴 한데 다들 단편적이에요.

그림이 간단하고 특징적인지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퀴즈, 주사위 게임, 오리기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네요.

다만, 별책으로 되어 있는 오리기, 스티커 책에서 오리는게 정말 가위로 오려야 되네요. 뜯어낼 수 있게 커팅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아이와 재미있게 역사놀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만든 나라 이름은 '전쟁'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에마 루이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재미있다. 우리가 만든 나라 이름은 '전쟁'

제목과 표지를 보며 결국 평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표지에는 양쪽이 전쟁중인 건지 마주보며 대치하고 있다.

왼쪽 무리와 오른쪽 무리는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인지 모습이 다르다. 말을 탄 무리들과 방패를 든 보병들.

어느 나라에 나이 많은 임금님이 세상을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은 임금님에게는 자식이 없었기에 뒤를 이어 누가 새 임금이 될 지 알 수 없는 일.

여기에서부터 갈등이 촉발되었다.

허영심 많은 귀족 얼은 스스로 왕관을 쓰고 임금 노릇을 시작했고, 이웃의 작은 나라를 다스리던 듀크도 두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욕망에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전쟁을 준비하고, 백성들은 불안에 떤다.

백성들은 어떻게 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을지 그에 대한 걱정만 가득했다.

평화를 바라는 백성들이 얼과 듀크를 찾아가 싸우지 말고 새 임금을 정하자고 청했지만 그들은 모른 척하고 전쟁을 시작한다.

연한 노란색 바탕에 사람들의 모습이 펜(매직?)으로 선명하고 재미있게 묘사된다. 콜라쥬 기법을 이용하여 사물의 사진이나 한 무리의 사람들의 모습이 붙어 있기도 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으로 장면 묘사를 잘 했다.

결국 이 책은 평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싸움이 시작되는지, 전쟁이 시작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바람은 무엇인지를 한 이야기에 담고 있다.

작가가 "바이외 태피스트리"라는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쓴 이야기인만큼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상징을 잘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