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식은 세계사입니다 ㅣ 오늘 급식은
권재원 지음, 신병근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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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오늘 급식은 세계사입니다』를 만났습니다. 사실 세계사라고 하면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음식’을 출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서 훨씬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던 음식도 “이 음식은 왜 만들어졌을까?”, “어떤 시대와 환경에서 이런 음식이 탄생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그 안에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당시의 사회적 배경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음식 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책을 읽은 지호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어땠어?”였는데, 돌아온 대답은 “재미있고 흥미로웠어.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됐어.”였습니다. 아이의 짧은 대답 속에서도 평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세계사를 음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역사책을 펼쳐보라고 하기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역사가 숨어 있대.”​라고 이야기를 건네며 시작하기 좋은 책입니다. 역사와 음식, 두 가지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특히 재미있는 세계사 입문서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아이아 책을 즐겁게 읽고 글을 남깁니다.

아이도 저도 흥미롭게 읽고 일상에서 먹는 음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좋은 책 만드시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증정#데이스타서포터즈1기#데이스타
#오늘급식은세계사입니다. #이광렬교수
#카시오페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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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정원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4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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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빛 출판사의 『할머니의 정원』을 읽으며, 유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족과 만남이 많아지는 이 명절에 이 책이 건넨 이야기는 더욱 깊은 위로로 다가왔다.

각박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때때로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내가 가진 선입견과 익숙한 기준으로 먼저 판단하곤 한다. 그러나 세이디는 편견 너머로 한 걸음 다가간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자신의 마음을 나누며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온기를 전한다. 그 작은 용기 하나가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삶에 따뜻한 정원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친절이나 특별한 희생이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 한마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판단하지 않고, 마음을 먼저 보여주는 것. 세이디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도 세이디처럼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다름을 두려워하기보다 마음을 먼저 내밀고, 자신의 온기를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할머니의 정원』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그 온기가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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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을 키우는 책
마스노 슌묘 지음, 사카가와 나루미 그림, 박귀영 옮김 / 아울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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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 한편이 늘 고민스럽다.
“친구가 싫어하는 말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가 내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면?”
“싫다고 말하면 혹시 친구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어느 날 아이가 친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말했다.
“나는 싫었는데 그냥 아무 말 안 했어. 친구가 기분 나빠할까 봐.”

그 말을 듣는 순간, ‘착한 아이’가 되는 것과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정함은 무조건 참고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내 마음과 경계를 소중히 여기는 힘이 아닐까.

『다정한 마음을 키우는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싫어”라고 말할 수 있고, “그건 내 마음에 불편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다정함은 약한 마음이 아니라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다. 상대에게 부드럽게 다가가되, 나 자신에게도 다정할 수 있는 마음.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는 다시 배운다.
좋은 관계란 누군가에게 맞춰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과 경계를 존중하며 함께 자라는 관계라는 것을.

아이의 마음속에 그런 다정함이 오래도록 자라나기를 바라며, 나 역시 아이에게 그런 어른으로 남고 싶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아이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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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세탁소
김하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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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곱고 따뜻해서 마음 한편이 몽글몽글해졌다. 어른의 언어로 아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작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린 동시집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꾸밈없이 솔직한 아이들의 마음이었다. 별것 아닌 일에도 기뻐하고, 서운해하고, 궁금해하고, 때로는 엉뚱한 상상을 펼치는 아이들의 마음이 짧은 언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감각까지 조용히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동시 특유의 압축된 언어와 운율 그리고 일상의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의인화된 이미지의 전환도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풍경과 사물이 아이의 시선 안에서는 전혀 다른 세계로 변한다. 그래서 시를 읽는다는 것은 동시에 아이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기도 했다.

지호와 함께 읽으니 같은 시를 읽고도 서로 떠올리는 장면과 감정이 달랐다. 그 순간 동시가 가진 힘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정답을 찾게 하는 글이 아니라, 읽는 사람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불러내는 글이라는 것.

『은하수 세탁소』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예쁘게 포장한 동시집이라기보다,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존중하고 오래 바라봐주는 책처럼 느껴졌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조금 말갛게 씻긴 기분이다. 어쩌면 이 세탁소에서 세탁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살아가느라 조금 흐려졌던 어른인 나의 동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소감을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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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천국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10
에밀 졸라 지음, 티모테 르 베엘 그림, 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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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한 『고양이들의 천국』.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책장을 넘기며 만난 이야기는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세계에 머물지 않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다른 존재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막상 그곳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어려움과 고민이 있다는 것. 

우리가 바라보는 타인의 삶은 언제나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아이는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해도 멀리서 보는 것과 실제로 살아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끌어냈다. 다소 직접적인 교훈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어린 독자에게는 오히려 분명한 메시지가 자신의 경험과 연결되는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오래 눈길을 붙잡은 것은 일러스트였다. 섬세한 선과 정교한 묘사, 풍부한 디테일이 어우러져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독립된 회화 작품처럼 느껴졌다. 텍스트를 따라가기보다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나는 듯했다.

『고양이들의 천국』은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내가 가진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과 명료한 주제 의식이 함께 남는 책이었다.


*좋은 기회 주셔서 아이와 잘 읽고 서평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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