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정원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4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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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빛 출판사의 『할머니의 정원』을 읽으며, 유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족과 만남이 많아지는 이 명절에 이 책이 건넨 이야기는 더욱 깊은 위로로 다가왔다.

각박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때때로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내가 가진 선입견과 익숙한 기준으로 먼저 판단하곤 한다. 그러나 세이디는 편견 너머로 한 걸음 다가간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자신의 마음을 나누며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온기를 전한다. 그 작은 용기 하나가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삶에 따뜻한 정원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친절이나 특별한 희생이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 한마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판단하지 않고, 마음을 먼저 보여주는 것. 세이디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도 세이디처럼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다름을 두려워하기보다 마음을 먼저 내밀고, 자신의 온기를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할머니의 정원』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그 온기가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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