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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천국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10
에밀 졸라 지음, 티모테 르 베엘 그림, 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평점 :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한 『고양이들의 천국』.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책장을 넘기며 만난 이야기는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세계에 머물지 않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다른 존재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막상 그곳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어려움과 고민이 있다는 것.
우리가 바라보는 타인의 삶은 언제나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아이는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해도 멀리서 보는 것과 실제로 살아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끌어냈다. 다소 직접적인 교훈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어린 독자에게는 오히려 분명한 메시지가 자신의 경험과 연결되는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오래 눈길을 붙잡은 것은 일러스트였다. 섬세한 선과 정교한 묘사, 풍부한 디테일이 어우러져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독립된 회화 작품처럼 느껴졌다. 텍스트를 따라가기보다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나는 듯했다.
『고양이들의 천국』은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내가 가진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과 명료한 주제 의식이 함께 남는 책이었다.
*좋은 기회 주셔서 아이와 잘 읽고 서평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