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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레이싱 ㅣ 그루터기
윤주성 지음, 김미선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8월
평점 :
이제 제법 가을인가 했는데 다시 또 무더운 날의 반복입니다.
개학 후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반복하고 있는 아이들. 여전히 학원 대신 집에서 책과 잘 보내고 있는데요
드론을 가지고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이야기한 책이 있어서 아이들과 읽어봤습니다.
도서출판 단디의 고학년을 위한 주니어 단디 창작 시리즈 ' 그루터기'
학습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고학년 시기 아이들에게 휴식이 되어줄 생활동화, 환타지, 환경 동화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창작동화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어찌 우리집은 학습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을까요? 그래도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그루터기 시리즈도 좋아하겠지요?
책 표지만 보고는 왠지 저학년이나 중학년 동화 같아서 그냥 읽을 책도 많은데 읽지 말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문득 방정리를 하면서 얼마전 먼지 쌓인 드론 상자를 보며 ..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어 읽어봤습니다.

드론 레이싱이라는데 폐공사장, 고물상등은 무엇일까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요?
그런데 차례 부분에 보이는 그림들은? 책상위 드론들과 스케치가 보이는군요..
드론 레이싱과도 관계가 있는 것들인지....

그림이 가장 많은 부분같네요.. 보통 반페이지 정도? 그림과 글이 적절히 있어서 3학년도 읽어볼 순 있을듯합니다.
하지만 5학년 전후가 제일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이야기속 대화가 아닌 부분은 저렇게 구별도 되어있네요

이야기 뒤에는 부록으로 드론에 관한 것들이 나와있어요.
여러종류의 드론과 드론명칭 조종기도 알아보는 부분이 있어서 드론에 대해 몰랐던 아이들. 혹은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 모두 유익한 부분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드론 처음 구입했을때 어떻게 조종하는지만 하고 정확한 명칭이나 그런건 몰랐는데 이걸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나른한 일요일 오후 지노는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가기 위해 걸어갔고 중심가에 떠다니는 운반용 무인 드론을 본다. (2030년 대한민국은 드론 공화국이 되었는데.. 드론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드론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도 생겨났다.)
어느새 병원에 도착해서 엄마를 만난 지노. 웃음을 잃은 지노지만 엄마를 보채거나 울지 않았다.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던 아빠가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부도를 내고 순식간에 달동네 단칸방으로 이사한 지노네는 아빠가 금방 돌아온다는 말만 남기고 자취를 감추자 엄마가 뼈가 부서져라 일을 했지만 여러 개의 일을 하던 엄마가 졸다가 넘어져서 다친 후 바로 입원하고 수술을 받은 것이다. 퇴원일이 가까워지지만 병원비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걱정하는 엄마를 보자 지노는 무거운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고 병원을 걸어나오는데.. 고층 빌딩 옥상 전광판에서 광고가 흘러나오고 어린이를 위한 한국 드론 레이싱 리그 즉, KDRL Kids가 시작된다는걸 알게 된다. 전광판 광고를 보고 접속한 곳에선 KDRL Kids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5억이라는 말을 하자 엄마 병원비와 아빠도 돌아올 수 있을 금액이란 생각에 지노는 무언가 생각난 듯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 이삿짐 속에 있던 드론을 꺼내고 조종 연습을 해보는 지노 . 처음에는 쉬웠지만 갈수록 힘들어져서 밤낮으로 드론 조종만 생각을 하다가 SNS에 올라온 드론 레이싱에 대한 정보를 보고 참여하기로 한다. 폐공사장에서 열리는 드론대회. 동네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처음 참가한 지노. 그러다 다른 아이들의 작전에 말려 드론이 망가지게 되는데...
잘생긴 외모에 성적도 상위권. 운동도 잘하고 집도 어느정도 살던 지노. 그때는 자신을 따르던 무리의 친구들이 자신의 집이 달라지자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걸 느끼고 외로움을 느끼는데... 집안 사정상 엄마의 병원비가 없던 차에 열리는 드론대회의 상금 소식에 눈이 번쩍인다. 오래된 드론이지만 드론을 조종해보며 대회에 나가려는 지노. 하지만 동네에서 열린 대회에서 드론이 망가져버리고... 드론을 고쳐볼까 하는 생각에 고물상에 들어갔다가 반 아이인 대철이를 만난다.
그 둘의 만남은 운명이었을까?
예전의 지노라면 말도 안걸었을 대철이란 친구. 하지만 우연이 드론에 대한 관심이 있는걸 보고 지노도 대철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자신이 만든 드론으로 직접 대회를 제패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드론 조종을 잘 못하겠어서 드론 개발자로 꿈을 바꾼 대철이
드론 레이싱에 나가서 우승한 상금응로 엄마 병원비를 내고 아빠가 돌아오길 바라는 지노.
그 둘이 만나서 대회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 그 속에서 잘난 친구들에게 자신의 새 친구를 보이기 창피했던 지노가 대철이를 보는 모습이 변하는 것. 자신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되는것. 그리고 웃음을 잃었던 지노가 대철이를 통해 바뀌면서 다른 이도 변하게 하는 모습등.. 지노의 마음 변화와 어벤져스에서 뉴 어벤져스로 바뀌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내옆에 어떤 친구가 있느냐에 따라 내가 바뀌는 것일까? 내 행동에 따라 주변 친구가 달라지는 것일까? 그것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배경이 된 2030년이라면 지금부터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때쯤이면 책속 이야기처럼 다양한 드론들이 나올까?
미리 미래의 모습을 보는 듯한 재미와 드론 조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
지노와 대철이 모두 5학년이라 그또래가 보면 제일 재미있게 볼듯하고.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는 6학년. 중1들도 읽어보고 대철이처럼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